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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천에도 상장사 절반은 PBR 1미만, '주가 누르기 방지법' 지주사 주가 깨울까
코스피 5천에도 상장사 절반은 PBR 1미만, '주가 누르기 방지법' 지주사 주가 깨울까
코스피 지수가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쓰고 있지만 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은 여전히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겨냥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자본시장 개혁 5대 과제에 포함시킨 가운데, 승계 이슈로 주가가 눌려온 지주사들이 정치권 입법 움직임에 힘입어 반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상장사(920개, 우선주 제외 806개)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우선주 제외)은 528개로 집계됐다.코스피 평균 PBR이 1.6수준까지 올라섰지만 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이 여전히 자산 가치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특히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들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티와이홀딩스, KC그린홀딩스, 동국홀딩스, AK홀딩스 등은 PBR이 0.1배대 수준으로 기업 순자산가치의 10% 정도밖에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반대로 이들 저PBR 종목들이 평균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경우 코스피 지수 하단을 단단히 지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은 이런 기대를 키우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코스피 5000 특위'를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위'로 공식 개편하면서 자본시장 개혁 5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추진을 공식화했다.더불어민주당이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자본시장 개혁 5대 과제로포함시켰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아랫줄 오른쪽 2번째)와K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랫줄 왼쪽 3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법안의 핵심은 대주주가 상속세·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관행을 차단하는 것이다.지주사는 승계 과정에서 핵심 지렛대로 활용되는 만큼 법안 통과의 대표 수혜주로 지목된다.현행 세법은 상장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평가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삼는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상속이나 증여를 앞두고 주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 때문에 승계 이슈가 있는 종목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영권 분쟁이 1년 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 사례는 이런 인식을 강화한 사례로 거론된다.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발의한 이소영 의원은 PBR 0.8배 미만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시장가격이 아닌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평가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대주주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출 유인이 줄어든다는 것이다.PBR이 업종별 차이가 크다는 반론도 있다. 철강과 건설처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업종은 구조적으로 낮은 PBR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다만 이번 논의는 저PBR 업종 전반을 규제하기보다는 상장사도 비상장사 수준으로 과세 형평성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행 상속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은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가중해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이렇게 계산한 금액과 순자산가치의 80%를 비교해 둘 중 높은 값을 비상장주식 가치로 정한다.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이 기준을 상장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PBR이 0.8배 미만인 주식은 458개(우선주 제외)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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