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자동차 반등하며 11개월 만에 2810선 위로, 이틀 새 외국인 자금 2조 몰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2025-06-05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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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11개월 만에 2810선 위로 연고점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경기부양책과 증시부양책 등에 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살아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코스피 3천 돌파에 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5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2810선 위로 올라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9%(41.21포인트) 오른 2812.05에 장을 마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날인 4일(2.66%)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7월18일(2824.35)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2810선 위로 올라섰다.
지수는 0.70%(19.49포인트) 높아진 2790.33에 장을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 대는 지수가 2831.11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1조507억 원)에 이어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91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도 이날 280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 1조189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마감 뒤 시황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출범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존 주도주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와 지역화폐, 증권과 금융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에도 수급이 순환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25%) SK하이닉스(3.22%) LG에너지솔루션(0.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0%) 삼성전자우(2.11%) 현대차(1.94%) 기아(3.91%) 등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5%) KB금융(-1.48%) HD현대중공업(-0.7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6.02포인트) 오른 756.2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387억 원어치, 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4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알테오젠(-3.28%) 파마리서치(-0.21%) 휴젤(-2.10%) 리가켐바이오(-3.76%) 클래시스(-0.85%) 에이비엘바이오(-0.79%) 등 6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91%) HLB(1.75%) 에코프로(3.78%) 레인보우로보틱스(0.52%) 등 주가는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내린 1358.4원에 거래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