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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여전히 AI"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6-06 16: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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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여전히 AI"
▲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6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73번지에서 열린 토스증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25’에서 개인투자자를 위한 ETF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토스증권>
[비즈니스포스트] “지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거의 모든 것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다.”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73번지에서 열린 토스증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25’에 연사로 참석해 ETF의 첫 번째 장점으로 투자 접근성 확대를 꼽았다.

그래닛셰어즈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엔비디아(NVDL), 테슬라(TSLR) 등 단일 종목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한국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윌 린드 CEO는 “레버리지를 비롯해 인버스, 숏 전략의 상품들은 예전에는 헤지펀드 등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개인투자자들도 이런 전략을 활용해 증시 하락장에서도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버스 ETF는 주가나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숏 상품도 공매도 전략을 바탕으로 기초자산의 하락에 베팅하는 구조다. 

결국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점 더 다양한 전략의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세계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윌 린드 CEO는 바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14.26% 급락하면서 하룻밤 사이 시가총액 206조 원이 증발한 사례를 들었다.

윌 린드 CEO는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바로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큰 이벤트’가 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인버스나 숏 ETF라는 선택지도 유효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여전히 AI"
▲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이지선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6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73번지에서 열린 토스증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25’에서 개인투자자를 위한 ETF 전략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는 한국 서학개미 보유주식 1위 기업이다. 테슬라 주가 향방과 투자전략에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증시 투자를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도에서 서울 성수동까지 윌 린드 CEO의 강연을 들으러 왔다는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지금은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투자비중이 제일 높은데 오늘 세미나를 듣고 인버스나 숏 ETF를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윌 린드 CEO는 올해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오히려 레버리지나 인버스, 숏 상품을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설계된 옵션 매도 전략 ETF들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전통적 주식, 채권 투자에서 금이나 비트코인 등 다른 상품군으로 눈을 돌려 기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등으로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믿고 가는’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핵심 테마 투자도 완전히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렇다보니 이날 강연에서는 참가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날 강연 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코너에서는 30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질문 60여 개가 경쟁하듯 올라왔다.
 
[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여전히 AI"
▲ 6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73번지에서 열린 토스증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25’ 참가자들이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CEO의 답변을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1등과 2등 질문자는 똑같이 지금 주목해야 할 종목이나 섹터를 물었다. 이건 어느 투자자나 전문가를 만나면 제일 궁금한 부분일 듯싶다.

윌 린드 CEO는 20여 년 ETF 전문가 경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AI)’ 이라는 말로 대답했다. 1990년대 말 인터넷버블보다 더 무한한 잠재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봤다.

윌 린드 CEO는 “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기술적 트렌드는 계속해서 관심을 끌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술주 관련 수요는 장기적 관점에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컸던 양자컴퓨팅 종목도 중요한 기술적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날 중심 주제였던 레버리지, 인버스, 숏 등 전략 상품의 리스크에 관한 조언도 내놓았다.

윌 린드 CEO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의 유명한 조언처럼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며 “이 ETF가 어떤 전략으로 설계됐는지, 기초자산과 시장 상황은 어떤지를 잘 이해한 뒤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여전히 AI"
▲ 6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73번지 토스증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25’ 행사장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접근성과 별개로 상품을 잘 알지 못하면서 그저 큰 수익을 바라보고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리인하기 ETF 투자전략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윌 린드 CEO는 “수년 동안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머니마켓펀드, 국채 등 수익률이 좋았는데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달러 가치가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금, 가상화폐 등 대체자산 투자를 고려하거나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 출범 뒤 첫 오프라인 행사인 '인베스터스 25'는 6월8일까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73 XYZ서울에서 열린다. 이날은 윌 린드 그래닛셰어즈 CEO, 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APAC 인덱스 리서치헤드, 김지윤 정치학자 등이 각각 미국 증시와 트럼프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영향과 전망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7일 토요일에는 박형근 HMG경영연구원 책임매니저의 '테슬라,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볼린저밴드 창시자 존 볼린저의 '차트는 답을 알고 있다' 등 강연이, 8일 일요일에는 김태용 EO 대표의 '혁신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비밀' 강연이 열린다. 이밖에 행사장에서는 투자 관련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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