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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건축·부동산금융 전공한 대체투자 전문가, 국부펀드서 글로벌 경험 축적 [2025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8-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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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자산운용사의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상장지수펀드(ETF)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70년 10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면목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생명에서 전략투자사업을 담당했다.

한국투자공사로 옮겨 부동산인프라팀장과 사모주식실장,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24년 한화자산운용에 경영총괄로 옮긴 뒤 한 달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EO and President of Hanwha Asset Management
Kim Jong-h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맨 오른쪽)가 2024년 12월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인공지능센터 개소식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생명>
△그룹 시너지로 상장지수펀드 사업 호조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 방산·조선 등 그룹 전략상품 시너지로 국내 ETF시장 경쟁에 힘을 받고 있다.

2025년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한화자산운용에 이점으로 작용했다.

2025년 8월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 ETF 순자산총액이 1800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 12월23일 상장후 7개월 만의 성과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PLUS 한화그룹주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4.77%, 3개월 수익률은 33.69%를 보였다.

ETF 대표 상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순항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5년 8월1일 기준 국내 ETF시장 점유율이 2.87%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종호가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로 합류한 2024년 8월만 해도 키움투자자산운용에 6위를 내주고 7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2025년 4월부터는 한계단 상승해 6위로 올라서며 격차를 벌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ETF 시장 점유율은 2024년 8월1일 기준 2.24%에서 2025년 8월1일 2.87%로 1년 사이 0.6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 점유율은 2.30%에서 2.15%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ETF 순자산총액 차이도 2025년 4월 말 약 2천억 원에서 2025년 8월1일 기준 약 1조6천억으로 벌어지고 있다.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한화자산운용의 실적(별도기준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해외사업 확장에 힘 실어
김종호는 한화그룹의 해외사업 확장 기조에 발맞춰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5년 7월30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룹 금융 계열사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생명가 벨로시티를 인수함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의 미국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벨로시티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 달러(약 1조6700억 원)를 보유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안정적인 자산 규모와 지역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인공지능센터(HAC) 등과 협업해 미국 현지에서 금융과 기술 결합 상품과 서비스 사업에 시너지를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화인공지능센터는 2024년 12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이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소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개발 허브다. 한화자산운용 등은 당시 인공지능센터를 중심으로 계열사 사이 활발한 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에 오른 뒤 첫 해외 출장지로도 미국을 선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사무소를 운영 중인 미주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부문 강화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확장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골드만삭스, KKR, 테마섹 등 약 5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재원 외에도 현지 금융투자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르카거래소(NTSE Arca)에 ‘PLUS K방산’ 지수에 바탕한 ‘PLUS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인덱스 ETF’를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PLUS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인덱스 ETF(KDEF)는 2025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DEF는 2025년 2월 뉴욕 증시 상장 뒤 약 5개월 만에 94.73% 수익을 냈다.

김종호는 미국에서 ETF를 상장한 뒤 “미국 시장에 PLUS 한국방위산업지수 ETF(KDEF)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 상장된 PLUS K방산 ETF를 바탕으로 확장한 이번 상품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방위산업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호는 2024년 9월 한화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됐을 때부터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경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종호가 한화자산운용 대표에 오른 뒤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 63빌딩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2024년 11월 한화자산운용 사무실을 찾아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김종호 체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PLUS로 리브랜딩 1년
한화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교체 1년 만에 운용자산이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화자산운용은 2025년 7월23일 ETF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ETF사업 성과와 향후 경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2024년 7월 PLUS ETF 론칭 당시 ETF 운용자산(AUM)이 3조6천억 원이었는데 1년만 인 2025년 7월 기준 6조4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1년 만에 운용자산이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의 대표 상품인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ETF가 둘 다 순자산총액 1조 원이 넘는 대형 상품으로 성장했다.

이들 두 ETF는 수익률 성과도 좋다.

PLUS K방산은 순자산 1조3천억 원, 2023년 1월 상장 이후 2025년 7월까지 수익률은 450.8%를 나타냈다.

PLUS 고배당주 ETF도 2025년 7월 기준 순자산이 1조5천억 원을 넘어섰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231.8%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집중해 다양한 ETF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겨냥한 한국 증시 관련 ETF를 비롯 베이비부머 은퇴세대를 겨냥한 주식과 부동산, 채권 등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ETF, 인공지능(AI) 등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첨단기술 테마 ETF 등을 PLUS ETF의 미래 전략 상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디지털자산 제도화 추진에 발맞춰 가상자산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가상자산 관련 상품으로는 비트코인부터 이더리움, 솔라나, 엑스알피 등 여러 기초자산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단계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2024년 7월23일 ETF 브랜드를 기존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바꿨다.

2009년 회사가 처음 ETF시장에 진출한 뒤 15년 만에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분야 상품군 확대
한화자산운용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기술분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5년 7월22일 로보택시 사업을 직접 펼치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과 관련 가치사슬 기업들에 투자하는 ‘PLUS 미국로보택시’ ETF를 상장했다.

PLUS 미국로보택시는 테슬라, 웨이모, 바이두, 엔비디아, 모빌아이, 위라이드, 포니AI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이밖에 우버와 리프트, 그랩, 앱티브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도 편입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휴머노이드로봇과 더불어 실제 물리적 실체를 지닌 인공지능을 뜻하는 피지컬AI의 대표적 분야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보다 먼저 2025년 5월 미국 인공지능 에이전트 대표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PLUS 미국AI에이전트’와 중국의 대표 인공지능 빅테크기업에 투자하는 ‘PLUS 차이나AI테크TOP10’을 각각 선보였다. 같은 해 4월에는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도 앞서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를 기존 그룹 금융상품 공동 브랜드(LIFE PLUS)에서 따온 ‘PLUS’로 교체하면서 기술투자 특화 운용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룹의 방산, 우주항공 등 핵심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상품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4년 12월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인공지능센터 개소식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화생명>
△퇴직연금 사업 확장 속도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위탁운용 순자산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퇴직연금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더불어 자산운용사의 핵심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은 2025년 6월30일 기준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1조224억 원 가량이다.

DB형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한 지 1년6개월 만의 실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사업을 본격화한 뒤 위탁운용 사모펀드 순자산이 약 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시장이 약 60% 커진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상품 차별성과 컨설팅 전문성을 내세워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회사는 분석했다.

실적배당형 투자에 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전략 컨설팅 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문조직을 구성해 DB형 퇴직연금 가이드북, 자산부채종합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투자자 대상 콘텐츠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금융회사와 계약해 적립금 운용을 맡기는 DB형과 개인이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뉜다.

자산운용사는 DB형 위탁운용을 맡으면 실적배당형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445조 원에 이른다.

△대체투자 운용규모 22조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분야 운용 규모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분야 운용 규모는 22조6천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탈부문(VC)은 2016년 사업을 시작한 뒤 운용 자산 성장률이 한 해 평균 40% 이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기준 한화자산운용 PE와 VC부문 운용자산은 약 8조 원을 돌파했다.

인프라, 부동산분야 해외재간접 펀드 수탁고는 2025년 5월 말 기준 약 5조7천 억 규모로 성장했다. 해외재간접 펀드는 실력이 검증된 해외 운용사 펀드를 국내 투자자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자산 투자 선택지를 넓혀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부분은 기관의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AI)와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영역에서 적극적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해 실적 성장
김종호는 취임 첫 해인 2024년 연간 순이익이 크게 늘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별도기준 67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23년(297억 원)과 비교해 순이익이 127.6% 급증했다.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관계기업은 회사가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사업도 선방했다.

2024년 한화자산운용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519억 원, 465억 원으로 전년보다 영업수익은 15.4%, 영업이익은 36.3% 늘었다.

펀드 및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이 1359억 원으로 2023년보다 16.2% 증가했다.

다만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2025년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5년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12억 원을 거뒀다. 2024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37.7% 줄었다. 2024년 1분기에는 펀드 운용보수에 대형 부동산 매각에 따른 성과보수가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영업수익은 423억 원,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0%, 23.8% 감소했다.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2024년 11월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한화자산운용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대표 선임
김종호는 2024년 9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9월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종호의 임기는 1년 반으로 2026년 3월까지다.

한화그룹은 앞서 2024년 8월29일 김종호를 포함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등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금융부문에서는 한화자산운용만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로 젊은 전문경영인을 전진배치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글로벌사업 확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종호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위탁받은 자금을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사모주식팀장, 대체투자본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한화자산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종호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업계에서 대체투자와 사업전략부문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시 한화자산운용은 프라이빗에쿼티(PE)부문 분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대체투자 전문법인 분사를 이끌고 존속법인의 원활한 경영을 통해 운용업계에서 회사 입지를 공고히 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은 같은 해 11월 프라이빗에쿼티와 벤처캐피탈 사업조직 분사 결정을 철회했다. 그 뒤 외부 전문가 영입, 신사업 조직 구성 등으로 내부 대체투자사업 조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12년 만에 한화그룹으로 복귀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 사장에 영입되면서 2012년 한화생명을 떠난 지 12년 만에 한화그룹으로 돌아왔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8월1일자로 김종호를 회사 경영총괄 사장에 선임했다. 한화자산운용이 통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경영총괄에 올렸던 만큼 김종호도 차기 대표로 영입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왔다.

김종호는 앞서 2006년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에 입사했다. 전략투자사업부에서 대체투자업무를 담당했다.

김종호가 한화생명 재직 시절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해외시장 진출과 신사업 확대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도 뉴욕과 런던 등 선진금융시장과 중국,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고 국내외 자산운용 수익 확대에 힘을 실었다.

2010년에는 세계 4위 태양광모듈기업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 마련을 위한 적극적 인수합병과 사업확장을 추진했다.

김종호는 그 뒤 2012년 한국투자공사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인프라팀장, 사모주식팀장,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6월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김종호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 성과를 내야 한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상위권 4개 운용사가 전체 시장의 87~88%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3년만 해도 업계 5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5위와 6위를 내주면서 7위까지 내려앉았다.

2025년 고배당과 방산주 등 전략상품 선전에 힘입어 6위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신한자산운용과는 순자산 격차가 꽤 크다.

또 아래서는 하나자산운용이 NH아문디자산운용을 앞서 8위로 진입하는 등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순위 다툼을 넘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ETF시장은 중요하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핵심 먹거리 시장을 놓쳐선 경쟁에서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2025년 8월1일 기준 국내 ETF시장 규모는 223조587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ETF시장 순자산이 52조4967억 원(43.3%) 증가했는데 2025년 들어서는 7개월 만에 49조9448억 원 늘었다.

대체투자분야 전문성을 살려 실적 개선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등 대체투자사업을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키울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대체투자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업 분할 계획을 철회하고 내부 조직 강화로 전략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대체투자 전문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이외의 투자영역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펀드, 원자재 등이 대체투자 영역에 속한다.

대체투자는 전통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사모펀드나 부동산펀드 등은 성과보수도 있다. 부동산 임대수익, 사모투자 기업 매각 차익 등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상품 설계,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유치에 유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종호는 미국 등 선진 투자시장 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시너지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만큼 임기 중 김종호가 해외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 평가

김종호는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공사에서 대체투자, 전략사업 기획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김종호는 2024년 8월 한화그룹이 세대교체,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1963년생인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보다 7살 젊은 대표이사다.

한화그룹은 대체투자에 관한 해박한 경험과 업무역량, 비즈니스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종호가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지 2개월여 지난 2024년 11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한화자산운용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김승연 회장은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 김종호와 함께 한화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본부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본부 등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승연 회장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 및 대체투자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프라이빗에쿼티와 벤처캐피탈, 상장지수펀드(ETF), 연금사업분야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해 투자자들의 내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자”고 말했다.

김종호는 한화자산운용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원만한 이사회 소집과 효율적 이사회 진행을 고려해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건사고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PE부문 분사 계획 철회
한화자산운용은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탈(VC)사업부문 분할 결정을 철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11월29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사업 전략의 변경 등으로 최적의 조직 형태에 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 분할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2024년 6월 사업조직 분할 승인 안건을 가결한 뒤 5개월여 만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대체투자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라이빗에쿼티와 벤처캐피탈사업조직을 분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문 사모펀드운용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분할 철회와 무관하게 대체투자사업에는 계속해서 힘을 주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2월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인공지능센터 개소식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생명>
2006년 한화생명 전략투자사업부에서 근무했다.

2012년 한국투자공사(KIC)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한국투자공사 부동산인프라 팀장을 맡았다.

2020년 한국투자공사 사모주식실장 겸 대체투자본부장을 지냈다.

2021년 한국투자공사 미래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2024년 8월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 사장이 됐다.

2024년 9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면목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한화자산운용 주식은 모회사 한화생명이 100% 보유하고 있다. 김종호의 주식보유분은 따로 없다.

한화생명에서 근무했던 시절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일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하버드대학교 동문이다. 김종호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과정을 밟았다.

영어 이름은 제임스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진주회관 콩국수를 좋아했다고 한다. 진주회관은 1962년 개업한 구포로 정치인, 기업 총수들도 많이 찾는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어록
[Who Is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뒤줄 가운데)가 2024년 12월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인공지능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맨 앞),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 등과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생명>
“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수익 테마형 상품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 전체를 매수하면 업종별 편중 없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25/07, 코스피200지수 투자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추천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문제 해결에 적극적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 캠페인이 공감의 시작이자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 임직원과 가족이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 (2025/06/26,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PLUS 한국방위산업지수 ETF(KDEF)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에 상장된 PLUS K방산 ETF를 바탕으로 확장한 이번 상품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방위산업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02/05, 미국 상장지수펀드 플랫폼 운용사 ETC와 손잡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르카거래소에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인덱스 ETF’를 상장한 뒤)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 때문에 이 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2011/08/06,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남긴 글에서)

“미국 아리조나 야구경기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작지만 의미 있고 스마트한 디자인,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과 발전회사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 (2011/02/16,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남긴 글에서)

“최근 읽은 글이 조직을 위한 ‘헌신’, 리더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는 ’용기’, 독립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자기경영’. 3개 키워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2011/01/30,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남긴 글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삼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가족, 동료, 상사, 부서, 회사 등 상대방에 따른 다양한 소통의 기술을 고민하고 있다.” (2010/07/01, 공병호 박사가 소통에 관해 올린 글에 답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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