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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결단이 만들어낸 CU편의점 급성장, BGF 블록딜 거래 지분 승계는 '옥에 티'

안수진 기자 jinsua@businesspost.co.kr 2025-08-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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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6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석조</a> 결단이 만들어낸 CU편의점 급성장, BGF 블록딜 거래 지분 승계는 '옥에 티'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두 아들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승계한 것은 옥에 티로 꼽힌다. < BGF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키워온 편의점 브랜드 CU가 장남 홍정국 BGF 부회장과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의 2세 경영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다만 홍 회장이 두 아들에게 회사 지분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블록딜’의 지분거래 방식을 두고 ‘오너가의 사회적 책임 회피’라는 비판도 나온다.

블록딜은 대량의 주식이나 채권을 거래할 때 가격과 거래량을 사전에 협의한 뒤 시간 외 거래하는 방식이다. 

법적으로는 문제없지만 가족 간에 증여가 아닌 매수자·매도자의 입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너가의 지분 승계에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홍석조 아들과 ‘블랙딜’ 지분거래, BGF그룹 ‘증여세’ 없는 지분 승계

BGF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6천억 원대의 규모로 성장했지만 2세에게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는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주사 BGF의 지분은 홍석조 회장이 32.40%로 가장 많이 들고 있고 장남 홍정국 부회장과 차남 홍정혁 대표가 각각 20.77%, 10.50%로 뒤를 잇고 있다. 

홍 회장은 2022년 들고 있던 BGF 주식 21%(2005만19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장남 홍정국 부회장과 차남 홍정혁 사장에게 각각 10.5%(1002만5095주)씩 넘겼다.   

홍 회장은 2019년에도 블록딜 방식으로 한 차례 지분을 승계한 바 있다. 

당시 홍 회장과 배우자 양경희씨가 각각 보유한 BGF 지분의 9%(857만9439주)와 0.51%(48만7578주)를 장남 홍정국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두 아들은 사재로 이 지분을 모두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BGF 지분율은 홍석조 회장이 62.53%에서 2019년 53.34%로, 다시 2022년 32.40%로 낮아졌다. 

장남 홍정국 부회장은 0.82%에서 2019년 10.29%로, 다시 2022년 20.77%로 높아졌다. 차남 홍정혁 대표는 0.03%에서 2022년 10.50%로 상승했다.

이러한 지분 승계 과정은 ‘증여세 없는 증여’로 편법적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9년과 2022년의 블록딜로 처분한 주식가액은 각각 690억 원, 740억 원에 달한다.

만약 홍석조 회장이 이를 증여했다면 30억 원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최고세율 60%가 적용돼 80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 증여세로 부과된다.

국세청 제도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의 주식이나 출자지분은 평가금액의 20%를 더해 세액에 반영하므로 실질 최고세율은 60%에 이른다.  

◆ CU 업계 2위까지 몸집 키운 홍석조

 “사과나무를 키워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열매도 따먹지만 정작 나무는 우리 것이 아니다” 

홍 회장이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CU 브랜드를 독립시키며 임원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는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BGF리테일의 전신 보광그룹이 맺은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CU를 선보였다. 

보광그룹은 1990년 보광훼미리마트라는 법인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CU는 출범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매출 성장을 하며 국내 편의점 매출 순위 2위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에도 편의점 사업부분 매출 8조5921억 원을 내며 2023년 같은 기간보다 5.66% 성장했다. 이 기간 편의점 사업에서 8조6659억 원을 낸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는 매출 격차를 700억 원대로 좁혔다. 

홍 회장은 범삼성가의 외척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친동생이다. 

경기고·서울대 법대·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법조인 출신 기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부터 검사로 지냈지만 ‘삼성 X파일’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6년 검사직을 내려두고 BGF에 몸을 담았다.

이 사건은 2005년 MBC 기자가 국가안전기획부의 녹취록을 입수해 삼성그룹과 정치권, 검찰과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며 촉발됐다.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경영을 해오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세우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해왔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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