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기획재정부> |
[비즈니스포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내렸는데 3개월 만에 다시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주요국 중 미국(2.2→1.6%, 0.6%포인트)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OECD는 “한국 경제의 경우 관세 및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투자를 제약하는 한편 민간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및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2025년 후반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관해 “2025년에 1.0%로 하락한 뒤 2026년 2.2%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으로 단기적 재정지원을 조언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재정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단기적으로 재정지원이 적절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framework)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내수 부진을 고려해 추가적인 완화(monetary policy loosening is warranted)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OECD는 이어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노인 빈곤을 완화하며 출산·육아(motherhood)에 따른 기회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2.9%로 내렸다.
OECD는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