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HBM4 승인이 늦어지면서 올해 엔비디아 '루빈'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예측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시장. [출처=SK하이닉스 홈페이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베라 루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스템 출시가 박스권 탈출에 중요한 계기로 꼽힌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HBM4 규격 고대역폭 메모리 승인이 늦어져 루빈 반도체 양산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투자기관 키뱅크캐피털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 HBM4 품질 인증에 선두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키뱅크캐피털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아직 HBM4 고대역폭 메모리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HBM4는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하는 루빈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 향상에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각각 HBM4 기술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 루빈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납기 일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런스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한 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 덕분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키뱅크캐피털은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루빈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200만 대에서 150만 대로 크게 낮춰 내놓았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 메모리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키뱅크캐피털은 “루빈 GPU 양산이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HBM4 승인 관련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치명적 문제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HBM4 공급을 모두 승인하지 않는다면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모든 제조사가 품질 인증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에 단기적 변수로 등장할 공산이 크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에 따르면 2027년 엔비디아의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률(P/E)은 20.5배 안팎이다.
미국 S&P500 상장사 평균치인 20.7배를 밑도는 수치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 주가수익률이 약 10년만에 처음 S&P500 평균을 밑돌면서 크게 저평가돼 투자자들에 보기 드문 저가매수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를 전했다.
다만 이는 엔비디아 루빈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가 이전작인 ‘블랙웰’ 제품과 같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연히 핵심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HBM4 공급 시기 및 물량도 엔비디아 실적과 주가에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키뱅크캐피털은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HBM4 승인 지연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7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7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