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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 1년' 맞은 SK텔레콤 실적 정상화 시동, 정재헌 통신 점유율 회복과 AI로 반등 '속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4-08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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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 1년' 맞은 SK텔레콤 실적 정상화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통신 점유율 회복과 AI로 반등 '속도'
▲ SK텔레콤이 해킹사고 여파로 2026년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가입자 회복과 AI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3월27일 경기 포천 관인노인대학을 방문해 어르신의 휴대전화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
[비즈니스포스트]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4월 해킹사고 발생 후 1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해킹사고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점유율 회복과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실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추정치(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015억 원, 영업이익 5069억 원, 순이익 321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1분기 매출 4조4537억 원, 영업이익 5674억 원, 순이익 3616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6%, 순이익은 11%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4월 발생한 해킹사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사고 이후 약 7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했으며, 2500억 원 규모의 유심 교체 비용과 5천억 원 규모의 보상안 시행, 1347억 원의 과징금 부과 등 복합적 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7조992억 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 순이익 375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4.69%, 영업이익은 41.14%, 순이익은 72.96% 각각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840억 원, 영업이익 5204억 원, 순이익 31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해킹사고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5년 2분기 매출 4조338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 순이익 832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3.8%, 순이익은 273.3%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실적 반등 동력은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회복과 AI 사업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사장은 해킹사고로 인해 하락했던 가입자 점유율을 다시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며, 흔들린 가입자 기반을 다시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해킹사고 이후 고객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도입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가치혁신실 산하에 커스터머 익스페리언스(CX) 조직을 설치해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첫 외부 행보로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인 노인대학 방문에 나서며 가입자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해지 위약금 면제 가능성과 아이폰18 시리즈 출시 등으로 올해 번호이동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SK텔레콤은 가입자 회복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상품,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등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사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해킹사고 1년' 맞은 SK텔레콤 실적 정상화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통신 점유율 회복과 AI로 반등 '속도'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2025년 1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 앞서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AI 시대에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진 통신 인프라는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더욱 빠르면서도 끊김없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게 한다”며 “AI 자산이 사업기회로 진화할 가능성을 면밀히 모색해가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고객 생애 가치 모델링을 통해 가입자 맞춤형 상품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는데, 올해 9월 시행되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사의 최적 요금제 안내 의무와 맞물려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유료화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도 수익성 회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5199억 원을 기록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착공한 울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서울과 서남권 지역에도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나아가 AI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 인프라, 반도체, 데이터센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를 기점으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AI 사업은 풀스택 사업자로서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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