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7-18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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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두고 경기 하방 압력은 여전하지만 소비 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우리나라의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오는 21일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안내문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재부의 6월 경제동향과 비교하면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서 ‘증가’가 빠지고 ‘긍정적 신호’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기재부가 매달 발표하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는 표지 색깔을 따서 '그린북'으로도 불리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진단이 담긴다.
기재부는 소비와 관련해 “6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가 과거(2003~2023년)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생산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광공업(전월대비 -2.9%, 전년동월대비 0.2%), 서비스업(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0%), 건설업(전월대비 -3.9%, 전년동월대비 –20.8%)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산업 생산(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0.8%)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지표는 지난달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청년(15~29살) 고용률이 14개월 연속 하락해 45.6%에 그쳤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집행과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지급되는 소비쿠폰이 경제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경기와 민생 회복을 위해 31조8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오는 21일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와 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피해 지원과 통상 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