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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카카오엔터가 AI와 만난다면, 정신아 매각 중단에 장윤중 권기수 시너지 찾기 무겁다

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 2025-09-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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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카카오엔터가 AI와 만난다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1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신아</a> 매각 중단에 장윤중 권기수 시너지 찾기 무겁다
▲ 카카오그룹의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으로 집약된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왼쪽)가 2월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오픈AI의 전략적 제휴 체결에 대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와 인사하는 모습. <카카오>
[씨저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그룹에서 2024년 기준 매출(내부거래 포함) 비중 23.02%로 카카오(30.05%)다음으로 큰 계열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를 매각하려 했다. 매각 검토가 중지된 건 8월7일,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카카오엔터를 유지하는 방향이 카카오그룹이 전체의 비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사업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인공지능과 카카오톡 빼고 정리한다는 정신아, 카카오엔터 남긴 이유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카카오그룹의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으로 집약된다. 

정신아 대표는 2024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이나 AI와 관련성이 낮은 사업은 모두 비핵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대표가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계열사를 축소해온 흐름 속에 명백한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카카오그룹은 2023년 5월 기준 147개의 계열사를 올해 상반기까지 113개로 23%가량 축소했다.

이런 구조조정의 칼바람 가운데에서도 결국 정 대표가 카카오엔터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에는 카카오엔터의 사업이 AI, 혹은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해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보유 IP를 기반으로 하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국내 어느 것보다도 큰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뮤직 부문이 카카오엔터 매출 절반 넘어서, 대표 교체로 더욱 확대 조짐

카카오엔터의 사업은 뮤직, 스토리, 미디어 세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뮤직 부문이다.

뮤직 부문은 2024년 기준 카카오엔터 전체 매출의 약 55.2%를 차지했다. 2023년 53.3%에서 소폭 상승했다. 

뮤직 부문은 지난해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두 대표 모두 엔터테인먼트 출신 이력을 지녀 카카오엔터 내에서 뮤직 부문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장윤중 대표는 글로벌 뮤직 사업에, 권기수 대표는 회사 운영과 재무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표이기 때문에 담당 사업 영역이 명시적으로 나뉜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이력에 따라 역할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장윤중 대표는 글로벌 음악 사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소니뮤직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아시아허브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카카오엔터에 합류했다.

권기수 대표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CFO 출신으로 2021년 카카오엔터가 출범할 때 시너지센터장으로 재무와 경영전략 등을 총괄했다. 

◆ 뮤직 사업 대표 플랫폼 멜론에서 자라는 AI 기술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과 카카오엔터의 뮤직 사업의 연계 방법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의 프로필 뮤직, 음악 바로 공유 기능 등을 통해 뮤직 사업과 카카오톡 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엔터의 주력 사업인 뮤직 사업에서 정 대표가 강조한 카카오의 또다른 핵심, AI와의 연관성을 바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카카오엔터가 뮤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방법을 살펴보면 그 속에는 분명 AI라는 키워드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카오엔터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올해 7월 ‘DJ 말랑이’라는 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놨다.

2023년 9월 AI 기반 음악 감상 서비스 ‘믹스업’을 출시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멜론은 2016년 7월 개인화 서비스 ‘For U’를 시작으로 AI 기술을 처음 도입했다.

◆ 카카오엔터 자체 AI 브랜드 서비스 모두 스토리 부문에 투자

카카오엔터의 또다른 성장축인 스토리 부문 역시 AI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카카오엔터는 스토리부문에서도 AI를 활용한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카카오엔터의 자체 AI 브랜드 ‘헬릭스’다. 헬릭스는 카카오엔터의 웹툰, 웹소설, 뮤직, 영상 등 IP 사업 전반의 AI 기술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2023년 공개됐다. 

지난해 카카오엔터가 차례로 발표한 헬릭스의 세 가지 AI 기술도 모두 스토리 부문에 적용된 것이다.

모바일 알림 형태의 작품 추천 서비스 ‘헬릭스 푸시’, 작품 추천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헬릭스 큐레이션’, 웹툰 기반 영상 자동 추출 서비스 ‘헬릭스 숏츠’ 모두 카카오페이지에 적용된 AI 기술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엔터 사업 특성상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창작자들의 IP 경쟁력"이라며 "카카오그룹 내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엔터 사업 내에서도 보조적이지만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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