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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유럽 대형 PEF 운용사 지분 인수, 홍원학 해외투자로 수익 다변화 속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9-11 14: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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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수익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저성장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보험 본업만으로 수익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 유럽 대형 PEF 운용사 지분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36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학</a> 해외투자로 수익 다변화 속도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익 다변화에 힘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역시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과 자산운용 등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헤이핀)는 삼성생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헤이핀은 유럽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6월 말 기준 약 330억 유로(약 53조 원) 규모로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에 헤이핀 지분을 인수하며 헤이핀 투자 전략을 지원하고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헤이핀이 파트너십 체결을 알린 발표문에서 박준규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CIO) 부사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삼성생명 자산운용 사업 성장과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또 “헤이핀은 오랜 기간 쌓아온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생명에 매력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사모 자산시장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홍 사장과 삼성생명이 투자 기회를 더 넓히고자 이번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고 해석한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양호한 보험손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높은 순이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투자손익이 줄며 자산운용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상반기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8.4% 줄어든 만큼 자산운용과 투자 부문 수익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헤이핀 발표문에 등장한 박준규 CIO가 올해 3월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는 점에서도 삼성생명이 해외 자산운용에 좀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박 CIO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고 제4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 국제금융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20년부터는 삼성생명 글로벌사업팀장 상무로 근무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이에 이번 헤이핀 지분인수 이후 삼성생명이 진행할 해외 자산운용 부문에서 더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적으로 해외진출과 자산운용 역량 강화는 삼성생명뿐 아니라 보험사들이 마주한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이는 홍 사장이 취임할 때부터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홍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4년 신년사에서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체계의 완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개선 등을 주문했다.

홍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며 신규 수익원 확장을 강조했다.
 
삼성생명 유럽 대형 PEF 운용사 지분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36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학</a> 해외투자로 수익 다변화 속도
▲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는 삼성생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헤이핀 지분인수가 홍 사장과 삼성생명이 지향하는 사업 방향성과 맞닿아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헤이핀 지분 인수는 해외투자를 보다 다변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주요 역할을 맡아 온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임원이 된 뒤에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돌아온 뒤에는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근무한 뒤 2021년 12월 삼성화재 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2023년 12월1일 삼성생명 사장에 선임됐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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