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이 지난 7년 간 중소 협력사와 함께 참가한 자동차 부품 전시회를 통해 9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10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WCX(World Congress Experience) 2025’ 참가 소식을 알리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24개 중소 부품협력사가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은 WCX에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을 구축했다.

협력사들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동일기계공업, 세인아이앤디, 성원피에프, 광성강관공업, 성림첨단산업 등 24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수출 상담 실적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84개 기업 9400만 달러(약 134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협력사는 견적 요청을 접수하고 구체적인 계약 일정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을 위한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특별 세미나도 마련해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인도, 일본,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부품 전시회에서도 중소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전시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중소 부품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참여했다. 최근 7년 동안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해 전시회 참가로 달성한 수출 계약 실적은 약 900억 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우수한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보와 네트워크로 해외 시장 개척에 힘든 점이 많다”며 “앞으로 공동 해외 마케팅 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