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최정일은 피아이이(PIE)의 대표이사다. 김현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피아이이를 이끌고 있다.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 <피아이이>
이차전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반도체, 유리기판, 제약 등 분야로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970년 12월16일 서울에서 2남1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 서강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I에서 약 10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회사 디아이티(DIT)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2018년 피아이이를 설립했다.
기술자립을 중시하며 기술 중심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창업 7년 만에 피아이이를 매출 1천 억대 회사로 키워냈다.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할 줄 아는 경영자다.
스팩합병 무산 이후에도 신기술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면서 피아이이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향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가 2025년 1월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피아이이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피아이이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아이이는 인공지능(AI) 비전 솔루션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회사다. 주로 이차전지의 불량을 판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인공지능 비전 솔루션은 카메라 등 하드웨어를 통해 수집한 측정 데이터를 빠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비전 제어 기술을 활용해 영상 처리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말한다. 피아이이의 인공지능 비전 솔루션은 원통형, 각형 등을 포함한 모든 이차전지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이차전지의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다양한 검사 데이터를 통합해 수집, 분석, 모니터링, 예측 등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이차전지 제조공장의 안정화, 생산라인 관리 등을 돕는다.
피아이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 비전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타 업체의 공정설비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국내 현대차, 해외 테슬라, BWM, GM 등 완성차 제조사가 있다.
▲ 피아이이 계통도. <피아이이>
피아이이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아하랩스, 에프원테크, 비즈하이시스템, Pie Hungary Kft, PIE USA Corp, AHHA LABS USA 등 6개 연결대상 종속회사(국내3, 해외3)를 두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아하랩스 43.52%, 에프원테크 50%, 비즈하이시스템 51%, Pie Hungary Kft 100%, PIE USA Corp 100%다. AHHA LABS USA는 종속회사 아하랩스의 완전 자회사로 피아이이 종속회사에 편입돼 있다.
아하랩스와 자회사 AHHA LABS USA는 AI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및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PIE USA Corp 및 PIE Hungary Kft는 이차전지 검사솔루션 공급업을 하고 있으며 에프원테크, 비즈하이시스템은 각각 반도체 및 LCD 장비 제작, 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 사업을 하고 있다.
최정일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피아이이 주식 1367만1천 주(42.5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2인과 합쳐 56% 지분으로 피아이이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최정일의 형인 최현우씨가 4만5천 주(0.14%)를, 최정일의 배우자 박영미씨가 1만5300주(0.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 김건욱씨가 210만 주(6.54%)를 갖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피아이이 및 종속회사의 임원과 그 배우자다. 적게는 6천 주에서 많게는 97만5천 주(3.04%)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이차전지 고객사의 설비투자 확대로 실적 호조
피아이이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 순이익 99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44.5%, 136.1%, 80.4% 증가했다.
피아이이는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해 해외 주요 이차전지 제조사에 배터리 제조 라인별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피아이이 쪽은 이번 실적 호조 배경으로 ‘미국 지역에서의 인공지능(AI) 비전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매출 확대’를 꼽았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세계 머신비전 시장 규모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 및 자동화 설비 투자 본격화에 힘입어 2021년 110억 달러에서 2026년 15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7.1%에 이른다.
피아이이의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인공지능 비전 솔루션 매출은 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1% 성장했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매출은 166억 원으로 250.7% 증가했으며 장비 및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580억 원으로 30.8% 늘었다.
이와 함께 종속회사 비즈하이시스템의 실적 성장도 눈에 띈다. 비즈하이시스템은 2024년 들어 전년 대비 35.7% 증가한 5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피아이이의 전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 피아이이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피아이이가 2025년 4월14일 세포 현미경 회사 토모큐브와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반 검사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홀로토모그래피는 홀로그래피(Holography)와 토모그래피(Tomography)를 결합한 광학 이미징 기술을 말한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물체에 빛을 비추고 빛의 통과 또는 반사를 분석해 물체 속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준다.
또 검사 대상물의 손상 없이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비접촉·비파괴 방식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정밀 검사 영역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피아이이와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를 활용한 검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개발 및 공급, 파일럿 테스트 장비 지원, 기술 교육 등을 맡고 피아이이는 양산 구조에 적합한 시스템 설계,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현 등을 담당한다.
최정일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상호 기술교류를 극대화하고 첨단 제조공정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2차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피아이이의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서 인공지능 솔루션 선보여
피아이이가 2025년 3월12~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 참가해 자사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은 스마트공장 및 산업 자동화 전문 박람회다. 이번 2025년에는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400개사가 참가했다.
피아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 비전검사,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에이전트, 인공지능 기반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실제 장비를 활용해 제품의 검사 공정을 재현한 ‘인공지능 비전 존’, 비전검사 결과 등 시계열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을 전시한 ‘인공지능 통합 관제 존’, 인공지능 모델 운영 및 관리(AIOps) 플랫폼을 소개하는 ‘인공지능 지능화 존’을 각각 눈, 심장, 두뇌로 표현하는 콘셉트 부스를 조성 및 운영했다.
최정일은 “이번 전시회에서 피아이이의 차별화된 AI 전문성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지능화 솔루션을 선보였다”며 “AI Agent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통해 제조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피아이이가 2025년 2월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피아이이 주가는 공모가인 5천 원에서 출발해 장초반 3605원까지 하락한 뒤 43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아이이는 앞서 2025년 1월8~1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74대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4천 원~5천 원) 상단인 5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5년 1월20~21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82.99대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약 1865억 원을 모았다.
한편 피아이이는 지난 2024년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피아이이는 목표 시가총액으로 4888억 원을 제시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2703억 원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44.7%를 내렸고 결국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 상장이 무산됐다.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5년 2월4일 피아이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받고 김현준 공동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피아이이가 인공지능 및 영상처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신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첨단 산업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2025년 1월13일 밝혔다.
피아이이는 인공지능 에이전트(AI Agent), 비파괴검사(NDT), 유리기판(TGV) 검사 기술 등을 통해 기존 2차전지 중심에서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피아이이가 종속회사 아하랩스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검색 증강 기술이 적용된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처리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제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검색, 문제 원인 분석 등을 통해 품질 및 공정관리 효율을 개선한다.
또 피아이이는 초음파, 엑스레이, 3차원 CT 등 비파괴검사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초음파 장비 전문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했으며 이를 토대로 2025년부터 고객사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피아이이는 2024년 11월 다중 초점 방식이 적용된 유리기판 검사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유리기판 검사장치는 반도체용 유리기판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피아이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일은 “첨단산업 공정이 복잡해지고 수율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피아이이는 인공지능과 영상처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세대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를 넘어 첨단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반도체용 초음파 검사장비 개발 나서
피아이이가 초음파 검사장비 회사 오랩스, 초음파 기반 헬스케어 회사 엣지케어 등과 배터리·반도체용 초음파 검사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24년 9월26일 밝혔다.
초음파를 활용한 검사 기술은 제품의 손상 없이 내부 결함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 방식으로 배터리,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검사 시스템 개발, 영업·마케팅 활동, 관련 규제 및 인증 절차 대응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랩스는 초음파 기술 개발 및 공급, 파일럿 테스트 장비 지원, 기술 교육 등을 맡고 엣지케어는 검사장비 전용 초음파 프로브 설계 및 양산 기술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피아이이는 양산 구조에 맞는 시스템 설계, 검사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술 분야를 담당한다.
최정일은 “이번 협력으로 3사는 상호 기술교류를 활성화하고 전문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차전지, 반도체와 같은 다양한 첨단 산업에 피아이이의 솔루션을 확장 적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공동대표이사 선임
피아이이가 2024년 5월 김현준 피아이이 부회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피아이이에 공동대표체제가 들어섰다.
김현준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삼성전자에서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무선사업부 전무이사를 지냈으며 CJ 전략실 부사장, 삼정KPMG 고문 등을 거쳤다. 이후 2023년 피아이이에 합류해 부회장을 맡았다.
글로벌 전자·정보통신 산업에서 장기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기술 기반 기업의 경영에 적합한 복합적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피아이이는 김현준 대표 선임을 통해 전략 기술 중심 경영과 전략적 사업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3년 7월28일 수원대학교와 '이차전지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대학교>
피아이이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비전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023년 12월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피아이이는 기존 각형, 파우치형, 21파이 원통형을 포함해 이차전지 전 폼팩터에 대응 가능한 검사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비전검사 솔루션은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육안 검사 대비 정밀도와 속도를 높인 검사 기술이다. 이차전지를 포함한 다양한 생산 라인에서 제품 결함 검출, 공정 제어 등에 활용되고 있다.
46파이 배터리는 지름 46㎜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앞서 2020년 미국 테슬라가 ‘4680(지름 46㎜, 높이 80㎜)’ 규격으로 처음 공개했다.
4680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 및 출력이 높고 제조 원가는 낮다. 이에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들도 관련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정일은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전 폼팩터 및 전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비전검사 솔루션 라인업을 축적해왔다”며 “4680·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이이가 걸어온 길
2018년 최정일이 경기 수원에서 피아이이를 설립했다. 같은 해 공장을 등록하고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았다.
2020년 아하랩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헝가리법인 PIE Hungary Kft를 설립했다.
2021년 에프원테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2년 비즈하이시스템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같은 해 50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2023년 미국법인 PIE USA Corp 및 AHHA LABS USA를 설립했다.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 <피아이이>
최정일은 ‘PIE Solutions Everywhere’을 피아이이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성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피아이이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확장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최정일은 인공지능 비전 검사 외 엑스레이·초음파·CT 기반의 비파괴검사 기술, 유리기판 검사 기술 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토모큐브와 협업 중인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오랩스·엣지케어와의 초음파 검사 기술 등은 피아이이의 중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피아이이는 기존 이차전지 검사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반도체, 유리기판, 제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 주요 고객사와 스펙 협의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PoC)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최정일의 전략은 피아이이의 리스크 분산과도 맞닿아 있다.
피아이이는 2024년 말 별도기준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특정 2곳 고객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편중된 매출 비중은 정책이나 투자 일정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 신사업이 본격화되면 피아이이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삼성SDI에서의 엔지니어 경력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회사 디아이티에서 부사장으로서 경영에 일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피아이이를 창업해 경영에 나선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적 사고력을 지녔으며 ‘기술 중심 경영’에 방점을 찍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최정일은 인공지능 비전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피아이이를 성장시켰다. 그 결과 피아이이는 창업 7년 만에 매출 1천 억대 회사로 자리잡았다.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할 줄 아는 경영자다. 스팩합병 무산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피아이이의 코스닥 상장을 성사시켰고 신기술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등 과감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하는 등 합리적인 성향의 보유자다.
기술자립 및 독립성을 중시한다.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국내 장비 회사들은 대부분 해외 상용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싱해서 쓰다 보니 기술이 종속될 수밖에 없고 이익률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 실익을 얻고 있는데 한국에선 그런 회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향한다. 최정일은 단기 수익보다는 기술 기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 리스크 분산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이어진다.
- 사건사고
-
▲ 피아이이 본사 입구. <피아이이>
한국거래소가 2025년 3월7일 피아이이를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했다.
피아이이 주가는 2025년 3월6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5일 및 15일 전 종가 대비 각각 60% 이상, 100% 이상 상승하지 않았다. 이에 투자경고종목에서 지정해제됐다.
앞서 피아이이는 2025년 2월2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2025년 2월11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실제 피아이이 주가는 2025년 2월4일 종가 4365원에서 2025년 2월12일 8140원으로 86.4% 상승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25년 2월19일 1만3450원까지 올랐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2025년 2월19일 피아이이의 종가가 최근 15일 중 최고가로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으며 5일간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시장감시규정 제5조의 3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3조의3 및 제3조의7에 근거해 피아이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9월25일 오랩스, 엣지케어 등과 '반도체 및 산업용 고속 초음파 검사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피아이이>
2005~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회사 디아이티 부사장을 지냈다.
2018년 피아이이를 설립했다.
2019년 피아이이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94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2남1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은 최현우씨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피아이이 주식 4만5천 주(0.14%)를 갖고 있다.
최정일은 박영미씨와 혼인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박영미씨는 피아이이 주식 1만5300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피아이는 2024년 최정일을 비롯 김현준 공동대표이사, 김양훈 부사장 등 3인에게총 6억35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1200만 원이다.
최정일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피아이이 주식 1367만1천 주(42.56%)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5월14일 종가(8270원) 기준 1130억591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논문 ‘고정소수점 DSP 하드웨어 합성에서 면적 최적화에 관한 연구’로 1996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
▲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왼쪽 다섯 번째)가 2025년 4월14일 세포 현미경 회사 토모큐브와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피아이이>
“독자적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배터리와 반도체 검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
“국내 장비 회사들은 대부분 해외 상용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싱해서 쓰다 보니 기술이 종속될 수밖에 없고 이익률에도 한계가 있다. 미국, 유럽, 일본의 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 실익을 얻고 있는데 한국에선 그런 회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
“전방산업 투자가 줄면 소·부·장 기업은 고정비 부담에 많은 탁겨이 있지만 피아이이는 소프트웨어를 주요 제품으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고 대규모 투자 부담도 없다. 구축한 플랫폼 위에 다양한 산업용 솔루션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도 크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유리기판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패키징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는 검사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관련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엑스레이 성능 향상으로 전수검사가 가능해지면서 배터리 검사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재료 변화로 물적 특성이 달라지고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새로운 공정 도입에 따라 달라지는 검사 수요가 생기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2024/07/16, 전자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