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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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선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상무가 2015년 11월16일 삼성전자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 ‘삼성캠퍼스톡 業&UP’ 연구개발 편에서 생산기술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AP시스템은 1994년 코닉시스템로 설립돼 반도체 장비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자체 개발한 급속열처리장비(KORONA RTP 800)를 통해 본격적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에 진입했고, 2000년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과 ISO 9001 인증 획득을 통해 기술력 기반을 강화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중소형 및 대형 액정디스플레이용 장비 개발을 이어가며 성장을 가속화했다. 2006년 대형 액정화면(LCD) 장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07년에는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사업에 집중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능동형유기발관다이오드(AMOLED)용 레이저 결정화 시스템(KORONA LTP)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봉지장비(KORONA ENC) 등 신제품을 개발하며 OLED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사명을 AP시스템㈜로 변경하고 위성사업 부문을 분할해 천안 및 발안에 거점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와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AP시스템 본사는 2012년 동탄산업단지로 이전하며 사업 인프라를 정비했다.
2013년 AP시스템은 중국 법인(APS China Corporation)을 설립하고, 2016년에는 베트남법인(AP SYSTEMS VIETNAM CO., LTD.)을 신설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2014년부터는 디이엔티, 넥스틴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2017년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AP시스템은 수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미국법인(AP SYSTEMS AMERICA, INC)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2025년 1분기 말 기준 4개의 비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첨신상무상해유한공사(APS China Corp)(지분율 100.0%, 2025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42억7천만 원), AP SYSTEMS VIETNAM CO., LTD(지분율 100.0%, 2025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27억천만 원), AP SYSTEMS AMERICA, INC(지분율 100.0%, 2025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7억9천만 원)는 각각 중국 상하이, 베트남, 미국에서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에이피에스리서치(지분율 100.0%, 2025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7억4천만 원)는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21년 설립됐다.
△AP시스템의 사업 구조
AP시스템의 주요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장비 및 태양광 장비 등으로 구분된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OLED 88.2%, 반도체 10.0%, 이차전지 및 태양광 1.8%를 기록했다. 각 사업군 매출에는 부품 매출이 포함돼 있으며 레이저 소스 및 반도체 부품이 해당된다. 2024년 기준 전사 매출에서 부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이며, 순수 장비 매출은 OLED 35%, 반도체 11%이다.
AP시스템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OLED 장비를 살펴보면, 우선 ‘ELA(Excimer Laser Annealing) 장비’는 회사의 핵심 장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ELA 장비는 OLED 제조 공정에서 저온 폴리실리콘(LTPS) 결정화를 위한 필수 장비로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CSOT, TIANMA 등이 있다.
‘LLO(Laser Lift-Off) 장비’는 플렉시블 OLED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다. LLO는 레이저를 이용해 유리 기판에서 OLED 패널을 분리하는 공정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 기술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업체들이 있다.
‘봉지(Encapsulation) 장비’도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다. OLED 봉지 공정은 OLED 소자를 외부 수분과 산소로부터 보호해 디스플레이의 수명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공정이다.
OLED 후공정 장비인 ‘OLED 모듈 디스펜서 장비’는 OLED 모듈 제작 과정에서 접착제, 실런트, 방열 재료 등을 정밀하게 도포하는 장비이다. ‘OLED 모듈 라미네이팅 장비’는 OLED 패널과 터치스크린, 커버 글라스 등을 접합하는 장비다.
반도체 장비로는 ‘급속 열처리 공정(RTP‧Rapid Thermal Processing) 장비’가 대표적이다. RTP는 반도체 웨이퍼를 짧은 시간 내에 고온으로 처리한 후 급속으로 식히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다. 산화(Oxidation), 확산(Diffusion), 가열냉각(Annealing), 경화(Curing) 등의 공정에 활용된다.
AP시스템의 RTP 장비는 텅스텐 할로겐램프 또는 아크 램프를 열원으로 사용해 수 초에서 수 분 이내에 웨이퍼 온도를 섭씨 1천도 이상으로 급속히 상승시킬 수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으며 경쟁사로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있다.
△AP시스템의 지배구조
AP시스템의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APS이다. 2025년 6월30일 현재 회사 보통주 382만369주(25.00%)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김영주 APS 부회장이 0.02%%(2500주), 유석준 전 APS‧AP시스템 이사가 5940주(0.04%),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555주(0.00%)이다. 최대 주주 및 기타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은 382만9364주(25.06%)이다.
APS의 최대 주주는 정기로 APS 회장(32.30%)이다. 정기로 회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AP시스템 창립자이다.
APS는 인적분햘로 2017년 4월7일 AP시스템이 재상장할 때 보유 지분율 9.88%(135만2675주)를 그해 4월14일 신규 보고 했다.
2017년 10월11일에는 AP시스템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80만1193주(5.53%)를 약 170억9323만 원에 장외매수했다. APS는 기존에 갖고 있던 1주를 포함 총 80만1194주의 우선주를 보유하게 됐다.
APS는 그해 11월19일부터 2018년 1월8일까지 AP시스템의 기명식 보통주 166만6500주(11.99%)를 4만496원씩 약 674억8658만 원에 공개매수했다. 이로써 APS의 지분율은 301만9175주(22.07%)가 됐다.
여기에 2018년 1월11일 보유하고 있던 우선주 80만1194주(5.53%)를 보통주로 전환해 현재의 지분 382만369주(25.00%)가 됐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더제이자산운용의 지분은 6.24%이다.
AP시스템의 이사회는 2025년 1분기 말 현재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상근 감사로 구성됐다. 유호선과 정기로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사외이사는 황신환 아울링크 대표이사가, 상근 감사는 문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유호선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 위원회는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다.
△2024년 영업이익률 9.1%, 이차전지 사업 부진 여파
AP시스템은 2024년 매출 5167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 당기순이익 5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 21.5%, 13.7% 감소하는 등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이차전지 수요도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AP시스템도 이차전지 장비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이차전지 장비 매출은 2024년 53억 원으로 2023년 826억 원 대비 93.6% 급락했다. 매출 비중도 2023년 15.5%에서 2024년 1.0%에 머물렀다. 태양광 장비 매출은 2023년 2억 원에서 2024년 1억 원에 그쳤다.
2024년 4분기에는 이차전지와 태양광 부문과 관련해 대손충당금이 설정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이는 전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24년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률 9.1%를 기록했다. 2020년(7.8%) 이후 4년 만에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으며 2023년 11.2% 대비 2.1%포인트 줄었다.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차전지와 태양광 장비 사업을 끌고 가야 할지를 고민해 볼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는 2024년 4556억 원으로 2023년 4031억 원 대비 1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5.6%에서 2024년 88.2%로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투자분과 베트남 후공정 투자분이 일부 반영됐으며, 중화권 고객사의 6세대 전공정 투자에 따른 장비 수요가 발생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반도체 장비는 2024년 517억 원으로 2023년 408억 원보다 26.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023년 7.7%에서 2024년 10.0%로 커졌다. AP시스템은 2023년 반도체 업황 둔화로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가 감산과 설비투자(CAPEX) 축소를 단행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그러다가 2024년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중심 투자를 진행했고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일부 전환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등 투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매출이 반등했다.
한편, AP시스템이 장비 매출이 커지면서 장비 가동에 필요한 부품 판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2019년 2079억 원이었던 부품 매출은 2024년 2947억 원까지 증가했다. 부품의 수출 매출 비중도 2019년 33%에서 2024년 68%로 확대됐다.
2024년의 경우 중국향 OLED 장비 부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R협의회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OLED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OLED 패널의 탑재 증가로 가동률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P시스템의 부품 매출의 안정적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P시스템은 2025년 어느 정도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AP시스템은 2025년 1분기 매출액 1219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 당기순이익 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0.4%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68억 원, 반도체 215억 원, 이차전지 및 태양광 29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품 매출 비중은 약 48%를 차지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OLED 부문에서는 중화권 OLED 패널 업체향 6세대 장비와 중국 고객사 및 SK하이닉스 D램 투자분에 대한 장비 매출 인식이 이뤄졌으며, 연간으로도 중국 OLED 보조금은 8세대 중심으로 지급되고 있어 중화권 OLED 패널업체의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가동률 증가는 회사 부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은 낸드(NAND) 전환 투자와 D램 신규 투자가 중심이 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의 투자 강도가 AP시스템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견조한 D램 투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IR협의회는 2025년 AP시스템의 매출액은 2024년 대비 4.0% 증가한 5371억 원, 영업이익은 24.5% 늘어난 588억 원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매출액 규모 확대 및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도체와 부품 매출 비중 증가, 2024년에 반영된 이차전지 및 태양광 관련 재고평가손 일부 환급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8%포인트 개선된 영업이익률 10.9%를 제시했다.
▲ AP시스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AP시스템은 2025년 3월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AP시스템은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유호선을 선택했다.
유호선은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 기술 및 설비 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SET 부문에서 TV 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 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호선은 현재 디스플레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AP시스템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AP시스템은 “이번 (유호선)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기존 장비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P시스템의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HB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지 시장과 전력용 반도체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순이익의 30% 환원
AP시스템은 2025년 1월7일 3개년간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과 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공시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으로 이뤄지며, 2024년부터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결산배당 역시 확대 시행했다.
결산배당은 2024년 주당 270원에서 330원으로 확대했고 분기배당액 총액을 합해 각각 50억 원과 30억 원 등 총 80억 원 규모다. 전년 40억 원의 결산배당 대비 2배에 달한다. 2024년 7월 설립 이래 첫 분기배당 이후 예고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검토의 후속 조치다.
자사주 매입도 40억 원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하면 주주환원 규모는 전년대비 3배에 이를 전망이다.
AP시스템은 “회사는 최근 반도체 사업부의 공격적인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확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레이저 전문장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P시스템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0주년 맞아 “새 시장 찾아 나서야”
APS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제를 전 계열사에 뿌리내리고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정기로 APS 회장은 2024년 10월1일 30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우리가 더 성장하기에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은 이제 좁아졌다. 지속적인 성장 욕구를 수용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야 한다”며 해외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로 회장은 “기존 사업은 경쟁력을 더 길러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사업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성장성 있는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개척해야 할 것”이라며 “백 년 기업이 되기 위해선 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을 넘어 우수한 인재와 기술이 모여드는 글로벌 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AP시스템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ESG 중점 추진과제를 정해 추진키로 했다. 상장 계열사인 AP시스템부터 ESG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2025년부터 APS와 나머지 3개 상장사에도 ESG 경영 체제를 도입한 뒤 점차 비상장 계열사까지 확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APS의 상장 계열사는 AP시스템과 디이엔티, 코닉오토메이션, 넥스틴까지 총 4개 사이며 비상장사 14개 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배출 감축,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한 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공급망 관리와 안전 보건, 인권경영 강화를 키워드로 해 ‘S(사회)’ 분야 추진 과제도 정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의사결정 체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PS는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이었던 정기로 회장이 창업한 코닉시스템이 모태다. 코닉시스템은 국산 반도체 제어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 반도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매진하며, 국산 장비를 개발하는 상장사, 비상장사를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7년 4월7일 인적분할 후 재상장
지주사 체제 전환 및 인적분할 이후 2017년 4월7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AP시스템이 거래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AP시스템은 이날 시초가(3만2100원)에서 대비 9600원(29.91%) 오른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하자마자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오른 뒤 마감까지 이어졌다.
AP시스템의 랠리는 다음 거래일인 4월10일도 지속돼 전 거래일 대비 8200원(19.66%)오른 4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월7일과 10일 2거래일간 AP시스템은 해당 기간 외국인이 202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AP시스템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APS홀딩스와 AP시스템으로 분할해 상장했다. AP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제조 사업 부문을, ASP홀딩스는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인적분할로 인한 AP시스템의 기업가치 증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할 자체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가치 평가가 순장부가액 기준으로 산정돼 기준가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전방업체들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AP시스템은 전신인 코닉시스템이 장외업체였던 코스닥 상장업체였던 앤콤정보시스템을 인수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코닉시스템은 2003년 9월 앤콤정보시스템 최대 주주였던 박봉현 대표이사를 비롯,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115만 주를 주당 5217원, 총 6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 9월9일 종가(2270원)와 비교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130%가량을 인정한 금액이다.
이로써 코닉시스템은 지분율 46.75%로 앤콤정보통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 것은 코닉시스템이 향후 양사 간 합병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 우회등록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코닉시스템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앤콤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언급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2004년 엔콤정보통신은 코닉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꿨고, 합병을 완료한 코닉시스탬은 코스닥 상장사가 됐다.
코스닥 상장사 엔콤정보통신을 인수해 코스닥 우회상장에 성공한 코닉시스템은 장외기업인 위성통신장비 제조업체 아태위성산업을 인수해 우회상장시켰다.
코닉시스템은 2008년 아태위성산업을 흡수 합병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합병 후 코닉시스템의 최대 주주는 아태위성산업의 류장수 대표 등으로 바뀌는데 합병 방식에 의한 전형적인 우회상장 수순이었다.
아태위성산업은 2000년 설립된 위성휴대폰 및 위성통신기기 제조업체로 2세대 위성 이동통신기기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닉시스템은 합병 후 회사 매출이 8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닉시스템이 갖고 있는 장비개발 경험과 아태위성산업이 갖춘 위성기술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대가 컸다.
아태위성산업을 인수한 코닉시스템은 2009년 현재의 AP시스템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 AP시스템이 2017년 8월 SK하이닉스에 처음으로 공급한 패키지 스퍼터. < AP시스템 >
AP시스템은 2016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AP홀딩스와 사업회사인 AP시스템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AP홀딩스와 AP시스템의 순자산 분할비율은 0.47과 0.53이다.
지주회사 전환 및 인적분할은 2017년 1월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이를 위해 주주명부는 10월30일부터 11월4일까지 폐쇄됐다.
AP홀딩스는 투자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AP시스템은 장비사업 등 사업회사로 분할됐다.
AP홀딩스는 존속회사로 기존 상장을 유지하고, AP시스템은 신설회사로 재상장이 추진됐다.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분할기일인 2017년 3월1일 현재 AP시스템에 근무하는 모든 종업원의 고용 등이 승계됐다.
AP시스템은 AP홀딩스의 사업 목적에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사업 등을 추가했고, 사업회사인 AP시스템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 에프에이(FA) 사업, 태양전지 제조업 등을 넣었다.
회사 분할에 따라 기존 AP시스템 주주에게 배정되는 단순분할 신설회사 즉, 재상장된 AP시스템(사업회사)의 발행 주식은 분할기일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같은 주식으로 취급됐다. 신주배정기준일은 2017년 3월1일, 신주권교부예정일은 그해 4월6일이었다.
AP시스템 관계자는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해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P시스템은 2017년 1월26일 기업분할에 따라 사명이 에이피에스홀딩스(APS Holdings)로 변경됐으며, 2023년 3월에는 APS로 바꿨다.
△디이엔티, 넥스틴 등 인수 ‘종합 장비회사’ 도약
AP시스템은 우수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며 해외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시장 국산화를 통해 종합 장비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AP시스템은 2009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레이저 결정화 장비를 개발한 후 관련 사업의 외형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첫 번째 성과가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디이엔티 인수였다. 회사는 2014년 5월 디이엔티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 27.71%(230만 주)를 80억 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그해 7월4일이었다.
AP시스템은 “종합 장비회사로의 성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경영권 획득 차원에서 디이엔티 인수를 설명했다.
같은 날 디이엔티는 최대 주주가 박창현 외 1인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같은해 7월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 승인받았다. 디이엔티는 OLED, 액정화면(LCD) 제조용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AP시스템은 “디이엔티 인수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로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해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검사장비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돼 종합장비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디이엔티에 이어 AP시스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분야 검사장비 전문업체 넥스틸을 손에 쥐면서 검사 장비부문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AP시스템은 2015년 10월20일 넥스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5%를 인수했다. 해당 투자로 AP시스템은 고성능 검사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0년 7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초미세 패턴 공정 결함 유무를 검사하는 웨이퍼 검사장비(Wafer Inspection)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백플레인으로 사용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어레이 불량 검사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두 장비 모두 수율과 직결되는 핵심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P시스템은 이번 협력으로 고성능 검사 장비는 물론이고 관련 원천기술도 단번에 확보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업체가 독과점해온 국내 반도체 전공정용 검사 장비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AP시스템은 “넥스틴이 보유한 원천 기술 전문성이 높고 이미 양산 단계에 진입해 있다는 점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넥스틴의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 연구개발(R&D)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P시스템은 디이엔티와 넥스틴과 함께 이외에도 세정·부품 분야 전문업체인 제니스월드, 2011년 AP시스템에서 분사한 공정제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코닉오토메이션과 함께 함께 글로벌 종합 장비 회사인 APC그룹의 틀을 갖췄다.
이들 업체의 실적(별도 기준)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디이엔티는 AP시스템에 인수된 2014년 매출 25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22억 원 적자였는데, 10년만 인 2024년에는 매출 1458억 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58억 원, 당기순이익 180억 원으로 수익성이 탄탄해졌다.
넥스틴은 2014년 매출 45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1억 원에서 2024년 매출 1159억 원으로 2.5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504억 원, 당기순이익 419억 원으로 각각 201배, 419배 성장했다.
제니스월드는 2014년 매출 241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3억 원에서 2024년 매출 33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으로 외형이 커졌다.
이밖에 코닉오토메이션은 2021년 매출 273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에서 2024년 매출 555억 원, 영업이익 5천만 원, 당기순이익 10억 원의 실적을 냈다.
△AP시스템이 걸어온 길
1994년 10월 회사의 전신인 코닉시스템이 설립됐다.
2000년 3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04년 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제2공장을 증축했다.
2005년 1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제3공장을 층죽했다.
2007년 2월 네트워크사업부문을 분할해 코닉글로리를 설립했다.
2008년 10월 아태위성산업㈜를 흡수합병하고 위성사업부문을 추가했다.
2009년 3월 AP시스템㈜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0년 11월 위성단말기제조사업 부문을 분할해 AP위성통신㈜를 설립했다.
2011년 4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발안공단에 발안 지점을 개설했다.
2011년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백석공단에 천안지점을 개설했다.
2012년 2월 위성시스템제조사업부문을 분할해 AP우주항공을 설립했다.
2013년 4월 중국법인 ‘APS China Corportaion’을 세웠다.
2014년 10월 디이엔티의 지분·경영권을 인수했다.
2015년 10월 넥스틴, 제니스월드의 지분·경영권을 인수했다.
2016년 9월 베트남법인 APS VIETNAM CO., LTD.를 설립했다.
2016년 11월 동탄 제2사업장을 준공했다.
2017년 3월 기업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7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7월 미국법인 ‘AP SYSTEMS AMERICA,INC’를 설립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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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유호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2018년 7월22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반도체 기술력으로 완성한 마이크로LED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이를 위해 AP시스템 사업의 본질인 생산에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AP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장비 및 태양광 장비 등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주력사업과 중장기 미래 수익 확대를 위한 신성장 사업, 외연의 확장을 위한 뿌리 사업 등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사업 비중이 OLED 88.2%, 반도체 10.0%, 이차전지 및 태양광 1.8%로 OLED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AP시스템은 우선 일단 반도체 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94년 코닉시스템으로 출발한 AP시스넴의 목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였다. AP시스템은 공정 기술 전환에 맞춰 장비 개발에 매진해 왔고,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첨단패키징(Advanced Packaging)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회사는 2025년 초에 AVP(Advanced Package·첨단패키지) 사업부를 신설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패키징 공정에 필요한 레이저 장비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2024년 3분기 AVP 사업부 신설을 결정한 뒤 인력을 보강하고 조직을 구축해 2025년 출범시켰다.
AVP장비 부문은 개발을 완료한 반도체 신규 장비인 레이저 디본더(Laser De-Bonder)와 레이저 다이싱(Laser Dicing)의 사업화에 집중한다. 그동안 레이저 기술은 디스플레이 장비사업본부가 갖고 있었는데, 레이저 디본더와 레이저 다이싱의 경우 반도체 장비라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레이더 디본더와 레이저 다이싱은 반도체 후공정(패키지·테스트)에 쓰이는 장비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패키징 과정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AP시스템 반도체 사업 부분은 낸드플래시와 D램 공정에 쓰이는 급속 열처리 장비(RTP)로 100%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레이저 장비 매출화에 성공하면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사업 다각화도 이룰 수 있다.
반도체 레이저 장비사로의 체질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건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레이저 응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AP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 실리콘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를 판매하고 있다.
AP시스템은 반도체 사업 투자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년부터 반도체 사업부의 공격적인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호선의 영입을 통해 이에 대한 추진력을 얻었다.
이를 통해 AP시스템은 첨단 패키징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확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로 레이저 전문 장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평가
유호선의 영입 당시 AP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생산공정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유호선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에서 29년 근무한 전문가다.
AP시스템은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판단해 유호선을 영입했다.
유호선은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 기술 및 설비 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지냈다.
SET 부문에서 TV 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 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온 설비 전문가로 평가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록웰(Rockwell), ASML, 세메스(SEME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설비사, 부품사들에 상주하면서 직접 제어기,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프린팅 설비 등을 만들어 내놨다.
특히 세계 최초로 HBM을 위한 본더·디본더·테스터 설비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μ-LED TV의 양산을 위한 설비와 제조라인 구현,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과 신공정 설비를 개발해 삼성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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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AP시스템 사옥. < AP시스템 >
AP시스템은 중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원지방검찰청(이하 수원지검)은 2013년 3월11일 경찰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AP시스템의 기술 유출 건을 검토한 결과 산업기술 유출 혐의가 없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 유출 수사대는 앞서 2012년 10월25일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위반 등 혐의로 AP시스템 대표 등 임직원 5명과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적용했다. AM OLED 기술은 정부가 고시한 국가 첨단기술이다. 협력업체는 삼성과 공동으로 AM OLED 관련 장비를 개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0월 중국 모 업체에서 AM OLED 설비 입찰을 받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AM OLED 엑시머 레이저 결정화(ELA, Excimer Laser Annealing) 기술 일부(진동 제어 관련)를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경기경찰청에 의뢰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입찰 제안서에 일부 설비 기술을 첨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LA는 레이저로 저효율 실리콘을 AM OLED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장비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4년간 연구비 500억 원과 20여 명의 연구원을 투입, AP시스템과 공동 개발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장비를 2010년 12월 첨단기술로 고시했다. AP시스템은 삼성과 2010년 12월부터 2년간 독점 납품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1400억 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구속 입건 조치 후 이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경기경찰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송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결정이 내려졌고,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OLED 장비에 대한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경찰이 발표한 2012년 10월25일 AP시스템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7610원에 25일 장을 마쳤다. 이후 2013년 3월 무혐의 처분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올라 그해 4월16일 1만 2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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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유호선 AP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 AP시스템 >
2012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담당 임원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설비기획팀 팀장 상무(연구위원)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삼성전기로 이동해 설비개발연구소 소장 부사장이 됐다.
2025년 2월 AP시스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2025년 3월 AP시스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AP시스템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 학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논문 ‘속도 검출기 없는 유도전동기의 고성능 속도 제어를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 = Novel algorithm for high performance speed control of induction motors without speed sensor’로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극 좌표계를 이용한 유도전동기의 회전자 자속 및 회전 속도 추정 방법 = Polar coordinate- oriented method of identifying rotor flux and speed of induction motors’으로 199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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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선 AP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 AP시스템 >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의 IT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AP시스템의 역사는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분야로의 과감한 도전의 역사였으며,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 않는 이러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술력 및 인재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과 성장을 통해 주주, 고객사 및 협력업체 등 모든 분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 (2025, 회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유기물 기반인 OLED의 수명이 약 2만 시간인 데 비해 마이크로LED는 10만 시간의 내구성을 보장한다.” (2018/07/20,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 월 럭셔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이 없는 목표는 단순한 바람에 불과하다.”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화해 그 안으로 나를 밀어 넣고 끊임없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씩 더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어느새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가 있을 것이다.”
“작은 성취의 힘, 꿈이 클수록 계획은 작게 나눠라.”
“삼성전자가 다를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월등한 제조기술력이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제조 공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최첨단의 설비와 공장, 소프트웨어를 현실로 구현해 온 연구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해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기존에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고 상상조차 쉽지 않았던 것들이다. 반도체의 경우 고속, 고집적, 다기능의 소자를 설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들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공정과 설비의 차별화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유지할 수 없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크지만 상상만 해왔던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수 있게 됐을 때의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연구개발에서는 때로 2~3%의 개선은 어려워도 90% 이상을 뒤엎을 수 있는 혁신이 오히려 쉽거나 가능할 때가 있다.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사고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설비가 점차 빠르고 정밀해 지면서 그 설비의 제어기기의 부피도 커지고 관련 케이블 연결이 복잡해져서 설비 전체를 컴팩트하게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공장 자동화 분야에 광통신 기반 IT기술을 접목해 케이블의 부피를 99% 이상 줄이고 원격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2015/11/16, ‘삼성캠퍼스톡 업앤업(業&UP)’ 연구개발 편 강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