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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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은 아스트의 대표이사다. 유암코의 CR(기업 구조조정) 그룹장도 맡고 있다.
▲ 김두일 아스트 대표이사.
아스트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1974년 5월25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유암코(UAMCO)에 합류해 CR그룹장과 부사장을 거쳤다.
유암코가 아스트를 인수한 뒤 2024년 아스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업 구조조정과 회생 분야 전문가로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기반 경쟁력을 중시하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아스트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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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일 아스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3월13일 기업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경남 사천에 위치한 아스트 본사를 방문한 이명구 관세청 차장과 악수하고 있다. <관세청>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 전문회사다. 크게 민항기 동체 제조 및 항공기 개조 등 두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민항기 제조 부문에서는 민항기에 들어가는 부품, 구조물 및 동체를 만들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Section48, Fuselage, Bulkhead, Stringer 등이 있다.
Section48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B737 항공기 후미 동체 부분이고 Fuselage는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E-Jet Ⅱ의 항공기 동체다. 그 외 Bulkhead는 B737 기종에 적용되는 핵심 기체 격막 구조물이고 Stringer는 항공기 동내의 휘어짐을 막아주는 동체 길이 방향의 골격재 부품이다.
항공기 개조(Conversion) 부문에서는 화물기용 도어(MDCD, 대형항공기 중앙동체 부분의 화물용 대형 개폐문) 및 관련 구조물을 만든다. 주로 15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보잉, 엠브라에르, 유럽 에어버스, 캐나다 봄바디어 등 글로벌 4대 항공기업체와 국내 한국항공우주(KAI), 대한항공 등이 있다.
▲ 아스트 계통도. <아스트>
아스트는 유암코(UAMCO, 연합자산관리)의 계열사다.
유암코는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각각 지분 14%씩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수출입은행이 나머지 지분 2%를 갖고 있다.
2023년 유암코는 ‘알파에어로 유한회사’를 통해 김희원 아스트 창업주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아스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아스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알파에어로 유한회사가 아스트의 최대주주(지분율 61.57%)로 있다.
알파에어로 유한회사는 유암코의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유암코 기업리바운스제십삼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유암코는 ‘유암코 기업리바운스제십삼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97.97%를 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유암코→유암코 기업리바운스제십삼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알파에어로 유한회사→아스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김두일은 유암코가 아스트를 인수하면서 내세운 전문경영인이다. 이에 아스트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편 아스트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카프에어로 1곳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기존 종속회사였던 ASTG는 2024년 6월28일 아스트에 흡수합병됐다.
카프에어로는 2017년 설립된 아스트의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로 항공기 부품 제조업을 하고 있다.
▲ 아스트의 실적.
아스트는 2024년 매출 1713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 순손실 1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82.5%, 57.6% 줄었다.
항공기 동체 제품 ‘Fuselage’가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판매단가 상승 및 원가절감으로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또 금융비용 절감으로 당기순손실이 감소했다.
Fuselage는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E-Jet Ⅱ의 항공기 동체다.
아스트는 앞서 2019년 미국 항공기 제조사 트라이엄프(Triumph Aerostructures)로부터 엠브라에르 E-Jet Ⅱ 동체 제작 사업권을 1300억 원에 인수한뒤 엠브라에르와 직접 2조1천 억 규모 E-Jet Ⅱ 동체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항공기 동체 가운데 Fuselage 964억 원, Section48 457억 원, Bulkhead 110억 원, U/L Deck 100억 원, 등의 순으로 Fuselage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Fuselage 및 U/L Deck 매출이 각각 109.6%, 16.5% 올랐고 Bulkhead, Section48 등은 12.2%, 20.4%씩 내렸다.
항공기 부품 Stringer와 기타 매출은 각각 16억 원, 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60.3%씩 감소했다.
한국IR협의회는 2025년부터 아스트의 본격적인 외형증가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엠브라에르향 Fuselage 매출액은 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해 2019년 수주 이래 역대 최대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엠브라에르와 체결한 740억 원 규모 군용수송기 C390 계약건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STEA와 이스라엘 IAI를 통해 추진 중인 P2F Conversion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아스트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재 연구원에 따르면 STEA의 수주잔고는 1억500만 달러로 2020년 수주액(1억2천만 달러)의 87.5%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총 400대 P2F 수주분 중 약 350대가 수주잔고로 남아있다.
2022년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IAI로부터 수주한 B777 P2F 계약도 2024년 변경계약에 따라 수주액이 기존 3900만 달러에서 6205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5년부터 이런 부분들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종속회사 ASTG 흡수합병 완료
아스트가 2024년 6월28일을 합병기일로 종속회사 ASTG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상법 제527조의3에 따른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아스트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았고 합병계약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됐다.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아스트는 합병기일까지 피합병회사 ASTG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했다. 이에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됐다.
합병 목적은 ‘생산설비, 기술, 인력 및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아스트는 합병을 통해 조직과 인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상호보완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자원 통합으로 인한 경영의 효율성 증대로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 최종공정에 돌입한 E-JETS Ⅱ 중후방동체 제품 사진. <아스트>
아스트가 2024년 6월 미국 항공기 부품 제조사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와 B737의 Section48 및 Bulkhead 등 기타 부품 제작 및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4년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1조1785억 원이다. 이는 아스트의 2023년 매출액 대비 7배(699.53%)에 이르는 규모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군용수송기 C390 부품 공급계약 체결
아스트가 2024년 5월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와 군용수송기 C390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19년 엠브라에르와 2조1천 억 규모 E-Jet Ⅱ 동체 납품 계약을 체결한 지 약 5년 만이다.
엠브라에르는 국내선용 수송기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중소형 항공기 전문 제조회사다.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에 이어 글로벌 3위 항공기 제조사다.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는 엠브라에르에 향후 7년간 5410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 C390 군용수송기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아스트 사업영역은 민간 부문을 넘어 방산까지 확대됐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2023년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대형수송기 2차사업에서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밀레니엄을 공군의 차기 대형수송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공군은 2026년까지 7100억 원을 들여 공군 대형수송기 3대를 구매해 운용할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기술 인재육성에 힘써
아스트가 2024년 4월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와 고정밀 항공기 부품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정밀·고난이도 항공기 부품 가공기술 교육을 위한 업무협력을 비롯 항공기 부품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의 공동개발 및 운영, 항공산업 교육연수 등을 위한 시설 장비의 공동활용,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기타 대학 및 항공산업 상호 공도알전을 위한 협력사항 등을 골자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스마트제조기계설계과를 전담 학과로 지정해 아스트와 긴밀한 협의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산·학 공동연구와 현장 중심형 기술 인재 양성에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스트는 항공산업을 주도할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폴리텍대학에 적극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 김두일 유암코 CR그룹장 전무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5월29일 한국해양진흥공사-유암코(연합자산관리)간 해운산업 구조조정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김두일이 2024년 2월29일 아스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기존 대표직을 맡던 김희원 아스트 창업주는 같은 날 대표직을 사임했다.
유암코가 아스트 최대주주에 오른 뒤 아스트의 경영정상화라는 중책을 김두일에게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는 같은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두일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아스트 이사회는 김두일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유암코의 전무로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회사 조직 정비 등 회사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두일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근무하다가 2009년 유암코에 합류해 전무이사, CR(기업구조조정)그룹장 등을 맡았다.
한편, 김희원 아스트 창업주는 보유한 아스트 지분의 정리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2023년 3월10일 유암코의 사모투자 합자회사 ‘알파에어로 유한회사’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180만 주를 양도했다. 2024년 1월5일에는 ‘유니온차세대전략산업’에 63만3663주를 대물변제 형태로 넘겼다.
△민간용 수송 항공기 동체 구조물 설계부문 ‘KS Q 9100’ 인증 획득
아스트가 2023년 6월 항공우주 품질 경영시스템 ‘KS Q 9100’의 인증을 갱신하면서 설계 부문에 대한 인증을 추가했다.
KS Q 9100은 국내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표준 및 인증체계다. 글로벌 표준인 AS 9100 인증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
이번 인증 갱신은 기존 부품 제작 및 동체 구조물 조립 부문 품질경영시스템에 민항기 동체 구조물 설계부문 인증을 추가한 것으로 민항기 설계에서 부품제작 및 동체조립에 이르는 종합적인 설계·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스트의 이번 설계 분야 품질시스템 인증은 브라질 엠브라에르 항공기 ‘E2-190’과 ‘E2-195’의 설계를 바탕으로 했다.
아스트는 앞서 2019년 미국 트라이엄프사(Triumph Aerostructures)로부터 E-Jet Ⅱ 기종 동체에 대한 설계 및 제작 사업권을 인수해 동체구조물과 복합재 방향타 및 승강타 설계 능력 증진에 힘 써왔다.
아스트는 “KS Q 9100 설계 인증 추가를 통해 항공기 설계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인정받게 됐다”면서 “현재 방산사업에 치중돼 있는 국내 항공산업 분야에서 민간항공기 부문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암코 구조조정 전문가로 역할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증하는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농협,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이 공동설립한 회사다.
김두일은 삼일회계법인에서 8년 동안 부실채권 관련 업무를 다룬 구조조정 전문가로 2009년 유암코 설립 초기부터 합류해 구조조정본부장으로 기업 구조조정(CR)업무를 주도했다.
부실기업의 회생가능성을 평가하고 자금 지원 및 경영 개선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제지회사 ‘세하’ 구조조정을 이끌면서 구조조정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서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이 출자전환을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세하는 제지회사라는 산업 특성상 성장 잠재력이 낮았고 높은 부채비율로 신규 투자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김두일은 세하의 담보채권을 매입해 주식으로 전환하고 추가 자본을 투입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채택, 이를 통해 세하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 아스트 로고. <아스트>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부터 대형항공기 골격재인 STRINGER 사업부문이 분사돼 설립됐다. 미국 보잉의 공정인증을 받았다.
2002년 B737 Stringer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06년 B757 Main Deck Cargo Door Assembly 납품 계약을 맺었다.
2007년 B757 Main Deck Cargo Door 1호기를 출하했다. 같은 해 B737 Bulkhead Assembly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B737 Bulkhead Assembly 초도납품을 개시했다.
2011년 미국 스프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와 B737 Section48 Assembly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16년 종속회사 ASTG를 설립했다.
2017년 미국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와 B737, A350 판금 및 기계부품 19품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미국 트라이엄프사(Triumph Aerostructures)로부터 엠브라에르 E-Jet Ⅱ 동체 제작 사업권을 인수했다.
2021년 B737 Section48 출하량 누적 500호기를 달성했다.
2023년 유암코(UAMCO, 연합자산관리가 아스트를 인수했다.
2024년 김두일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와 군용수송기 C390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종속회사 ASTG를 흡수합병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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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두일 유암코 CR그룹장 전무이사(왼쪽)가 2024년 5월20일 광주테크노파크와 유암코간 '광주지역 투자생태계 활성화 및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실제 아스트는 앞서 2023년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KS Q 9100’ 설계 부문 인증을 획득하면서 이같은 비전의 실질적 발판을 마련해 뒀다.
김두일은 아스트의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매출 구조의 안정성과 성장성도 확보하고 있다.
김두일은 아스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경영정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고 아스트 자본금은 2023년 말 211억 원에서 2024년 말 18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동시에 부채 감축에 힘쓴 결과 순차입금이 2023년 말 3565억 원에서 2024년 말 1697억 원으로 줄었고 자기자본부채비율도 2023년 1255.7%에서 57.3%까지 크게 내렸다. 재무구조 개선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스트는 민간용 항공기에 집중돼 있던 사업을 군용 수송기 C390 납품과 같은 방산 분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Passenger to Freighter Conversion) 부문까지 확장함으로써 산업 내 전방위적인 가치사슬에 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항-화물기-군용기라는 3축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평가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아스트의 기업구조 재편과 성장을 주도하면서 실적 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과감한 결단력을 지녔으며 기술 기반 경쟁력에 대한 강한 확신도 갖고 있다.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설계, 조립, 가공 능력 등 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부품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에 진행하던 항공 관련 정부 과제를 완수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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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 본사 전경. <아스트>
2024년 9월21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아스트 공장에서 폐드럼통 폭발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A씨는 산소절단기(LPG)를 이용해 폐드럼통의 금속판을 절단하던 중 폭발성 가스가 담긴 폐드럼통이 폭발하면서 치명상을 당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사고 원인을 ‘드럼통 내부에 잔류된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화기작업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구체적으로 드럼통 내부에 담긴 인화성 액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의 산소가 드럼통에 유입됐고 드럼통 내부에 인화성 액체가 잔류돼 있었으나 잔류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제거 또는 환기 등의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점화 시 불꽃 온도가 2800℃에 달하는 산소절단기를 드럼통에 접촉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폭발 위험이 있는 드럼 등의 용기에 작업을 할 경우 폭발이나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쪽은 아스트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위험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업자가 다루는 화학물질이 폭발, 화재, 중독 등 어떤 위험이 있는지, 작업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아스트를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고를 폭발 가능성이 높은 폐드럼통에 대한 관리와 이동, 작업에 대한 사측의 관리 소홀이 불러온 산재사고로 규정하고 고용노동부 측에 사고 원인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전체 공저에 대한 안전보건진단 명령, 사고 목격자와 수습자 등에 대한 온전한 트라우마 치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워크아웃 돌입
아스트가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아스트는 앞서 2023년 7월28일 금융채권자협의회 구성 결의 이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최근까지 총 12차에 걸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아스트의 재무구조 악화에 비롯됐다.
앞서 2018~2019년 B737 MAX의 추락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면서 2년 동안 주력 기종인 B737 MAX의 생산 및 출하가 중단됐다.
더구나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아스트는 경영난을 겪었고 2023년 7월 만기가 도래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풋옵션 원금 및 이자 387억 원을 갚지 못했다.
이에 아스트는 2023년 7월14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금융채권자협의회에 관리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같은 해 7월28일 해당 절차가 정식 개시됐다.
관리기간(채권행사 유예기간)은 2023년 7월14일부터 2023년 10월14일까지였으며 이후 금융채권자협의회의 판단에 따라 2023년 11월14일까지 1개월 연장됐다.
채권자협의회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12차례 회의를 열고 채권행사 유예 및 유예기간 결정, 자산부채실사 및 존속능력 평가, 신규 대출 한도 약정 및 지원, 금리 조정과 원금상환 유예, 출자전환 및 외부투자 유치, 대주주의 자본 확충 등의 사항을 의결했다.
2025년 3월25일 제12차 회의에서는 ‘신축 창고 담보제공(근저당권 설정)’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원안대로 가결했다.
아스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속적인 금융 지원을 받고있으며 이는 아스트의 재무안정성 확보 및 영업기반 회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본확충 및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조건 협의 등이 가결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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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일 유암코 구조조정 본부장(왼쪽 세 번째)이 2019년 7월18일 열린 '2019년 제2회 기업구조혁신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가운데), 김상규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오른쪽 네 번째), 문창용 캠코 사장(오른쪽 세 번째) 등의 모습이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초기 대형항공기의 핵심부품인 스트링거의 개발 및 생산을 토대로 항공기용 정밀부품과 골격재, 동체 제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특히 2011년 국내업체 최초로 보잉사의 주력모델인 B737 기종의 후방동체(Section 48)를 수주해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완료했다. 이후 성공적인 양산체계를 갖춰 적기에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들과 완벽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항공기의 고난도, 고신뢰구성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공급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시스템과 고효율의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에어버스, 봄바르디어 및 엠브라에르 등 메이저 항공기 제조사들과 끊임없이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아스트는 변화와 혁신으로 주주와 고객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항공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5/04, 아스트 홈페이지 CEO인사말)
“(연합자산관리의 아스트 인수배경) 자체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약 40%의 항공기 부품사가 파산하거나 재무적 곤경에 처했다.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 여행객이 대폭 감소하면서다. 특히 아스트는 주력으로 부품을 납품 중이던 보잉 737 맥스 기종에서 2018년과 2019년 총 두 차례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었다. 보잉이 사고 이후 737 맥스의 생산을 약 2년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는 매출 감소를 차입으로 견디다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아스트의 경쟁력이 충분해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는 한국항공우주(KAI)나 대한항공과 같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해외 유수의 항공기 제작사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국내 유일 중견 항공기 부품사다. 아스트는 2001년 설립돼 2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기술력이 우수해 보잉, 에어버스, 엠브레어의 1차 벤더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스트는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55개 협력사와 협업하는 기업이다. 경남 사천에서는 KAI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아스트가 사라질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아스트는 국내 항공기 부품 산업과 경남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유암코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아스트는 후방 동체 조립·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후방 동체는 항공기의 균형을 잡는 부분이다. 전방 동체와 더불어 초고난도 조립 능력을 요구한다. 아스트는 엠브레어 E-제트2의 후방 동체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에 들어가는 후방 동체는 아스트가 전체의 40%, 미국 스피릿(Spirit)이 나머지 60%를 조립한다. 항공기는 안전성이 매우 중요해 1000분의1 단위의 공차만 허용되는데, 아스트는 전 세계 항공기 제조사로부터 초정밀 가공 능력을 인정받는다.”
“아스트는 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통상 15년이 경과된 여객기는 P2F(여객기-화물기 개조)가 이뤄진다. 아스트는 2020년부터 싱가포르 ST 엔지니어링 에어로스페이스(STEA)와 함께 에어버스 A320·A321 여객기에 대한 P2F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15년간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2024년 현재 약 2년에 걸쳐 개발을 진행 중이고 1호기 납품이 2024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 업계에서의 생태계 회복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기 제조사는 생산량 증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산업 특성상 한 번 급격히 하락한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항공기의 리드타임은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조만간 산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스트는 2023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건의 납품 및 견적 요청을 받고 있으며 유암코는 아스트에 신규 자금을 투입해 다량의 원자재 확보 노력을 진행했다.”
“아스트는 과거에 시스템상 생산원가 산정 오류가 있어 장기 납품 계약에 대한 납품 단가가 낮은 상황이었다. 유암코는 2023년 투자 이후 아스트의 주요 매출처에 대한 납품 단가 인상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인상된 단가에 의한 납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는 국내보다 해외 항공기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다. 항공기 제조 산업은 거래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와 같은 거래처의 외부적 요인이 아스트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군용기 시장에 진출했다. 아스트는 엠브레어가 제조하는 군용수송기 C390의 부품을 향후 7년간 약 74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민항기 후방 동체 설계·조립 생산능력과 P2F 양산 경험을 토대로 군용기 사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한국형 차세대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자 한다.”
“(아스트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혁신을 추진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 또 설계, 조립, 가공 능력 등 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에 진행하던 항공 관련 정부 과제를 완수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 UAM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성원들과 공동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투자 초기 기업 정상화의 핵심이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아스트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 캠퍼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고정밀 항공기 부품 기술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제조기계설계과를 전담 학과로 지정해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현장 중심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산업의 특성에 맞는 전문 인력을 육성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 아울러 사내에서도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발굴해 커리어를 만들어 주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신구 직원의 통합을 촉진하고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겠다.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과 신뢰 관계도 강화해 나가겠다.” (2024/06/20, 조선비즈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