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참여, "국제협력과 다자주의 굳건히 해야"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제 기후협력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23일 저녁 화상으로 개최된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4일 밝혔다.

이번 유엔 기후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을 앞두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및 글로벌 기후행동 결집을 위해 열렸다.

회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역대 기후총회 의장국, 아세안 및 아프리카 협상그룹을 포함하는 지역 대표국 등 20여 개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브라질, 앙골라, 나이지리아, 케냐, 탄자니아 등이 포함됐다.

한 권한대행은 회의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가 폭염, 홍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식량안보, 경제적 불평등, 지역 갈등까지 발생하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파리협정을 중심으로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우리나라 정부가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책임에 입각해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2035 NDC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9월 유엔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 비중을 현재 39%에서 2038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를 통해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