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사옥 내 과학관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학생들이 로봇청소기로 축구 게임을 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북미 사옥 내 과학관이 2023년 개관 이후 빠르게 방문객이 늘며 인근 학생들부터 정부 관계자까지 찾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에서 과학 체험관 'LG 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44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LG Inspiration Lab은 올레드(OLED), 로봇,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하고 있어,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교육의 장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사옥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생 등 과학 꿈나무들이 LG전자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하고,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을 할 수 있다.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기술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신청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방문객은 약 4천 명으로, 과학관이 문을 연 지난 2023년 1천여 명 대비 1년 만에 4배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LG전자 북미 사옥을 찾고 있다.
과학 꿈나무뿐 아니라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 사옥을 방문하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인 LG College Day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혁신 기술 로드맵을 선보였다.
주뉴욕총영사단 방문은 LG전자가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국제사회 협력관계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
북미 사옥은 대지면적 약 11만 제곱미터(㎡), 연면적 6만3천 제곱미터 규모다. 이 건물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는데 신사옥 주변에 심은 나무만 1500그루가 넘는다. 건물 전체에 적용한 고효율 공조시스템(HVAC)은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
북미 사옥은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등 환경 영향도를 평가하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