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2월27일자로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강수 단독 대표이사체제가 됐다.
 
김홍국 하림식품 대표 물러나,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부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업계는 김 회장의 사임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9개월 동안 무려 7번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만 세번째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김홍국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회장이 12곳이나 되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이 지나치게 많은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