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과 생산물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안정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주가 오른다", 유가 상승으로 실적 안정적 증가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7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에 지난해보다 적자가 축소될 것 ”이라며 “유가 상승과 생산물량 증대로 안정적으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7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9달러까지 유가가 올랐다.

미국 원유 수요가 정체돼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기 어렵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면 한국가스공사 이익 전망치는 점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더 오르지 않더라도 2019년부터 호주 프렐류드(Prelude) FLNG 실적이 반영돼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유가가 올랐음에도 9월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됐지만 이를 정책 리스크로 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가스의 요금이 동결된 것은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세금이 내려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도시가스 요금을 이번에 올렸다가 내년에 세금을 인하할 때 큰 폭으로 내리게 되면 물가가 하락한 것처럼 느껴져 물가 상승을 제한하는 쪽으로 경제상황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11월 도시가스 요금이 9.3% 내렸을 때에도 물가 상승폭을 0.2%포인트 제한한 것으로 추산된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요금 인상을 못해 일부 미수금이 증가할 수 있으나 시차를 두고 2019년 4월부터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GLNG 실적은 유가 상승과 동절기 생산물량 증대로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2018년 매출 25조3210억 원, 영업이익 1조2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2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