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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실적 개선의 효자 복합화력발전 통영에코파워, 에너지 제도 개편은 변수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7-17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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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C그룹의 복합화력발전 계열사 통영에코파워가 지주사 HDC의 실적 개선을 크게 견인하면서 든든한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본격적 영업현금창출 바탕으로 과거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재무부담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제도 개편이 통영에코파워의 장기적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 HDC 차원의 기민이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DC 실적 개선의 효자 복합화력발전 통영에코파워, 에너지 제도 개편은 변수
▲ 통영에코파워는 1분기 매출액 2081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거뒀다. 또한 27.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HDC 영업이익 가운데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국내 최초로 자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를 갖춘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HDC 계열사다. 수소 혼합 가능한 가스터빈을 도입해 장기적 탄소저감 가능한 친환경 발전소이기도 하다. 통영에코파워는 HDC가 지분의 60.5%로 대다수를, 나머지 39.5%는 한화에너지가 가지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C의 1분기 실적을 놓고 “기존 예상대로 통영에코파워의 실적 기여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통영에코파워는 1분기 매출액 2081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거뒀다. 또한 27.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HDC 전체 매출에서는 약 9천억 원 규모의 HDC현대산업개발 다음으로 가장 높다. 영업이익은 HDC 전체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다.

통영에코파워는 발전소의 효율적 가동 구조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에도 안정적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LNG 저장시설을 자체적으로 보유해 원료 관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고 프랑스 토탈로부터 유리한 가격구조에 15년 장기조달계약을 맺어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상업가동 이후 기록한 가동률 60%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에서 가스공사 설비와 통영에코파워의 LNG탱크간의 물리적 연결을 통해 주배관 사용료 및 부대비용을 절감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HDC 실적 개선의 효자 복합화력발전 통영에코파워, 에너지 제도 개편은 변수
▲ 통영에코파워 전경. < HDC >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통영에코파워는 LNG 터미널 보유 및 최신식 발전설비의 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LNG 발전사 가운데 전력시장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최상위 급전순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업가동 이후 좋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향후 통영에코파워가 연간 8천억 원 수준의 매출과 1700억 원의 영업이익(EBITDA)의 실적을 꾸준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통영에코파워는 원가경쟁력에 기반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신재생에너지에 우호적 정책 추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 증가로 인한 전력계통의 변동성, 기저발전인 석탄화력발전의 가동률 저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유연성 전원인 LNG 복합화력발전의 발전산업 내 역할과 중요성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과거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발생한 비용 등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편인데 이 역시 영업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충분히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에코파워는 총 발전소 건설투자비용 약 1조 3천억 원의 79%를 외부차입(프로젝트파이낸싱(PF)차입금 및 회사채)으로 조달하면서 재무부담이 과중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통영에코파워의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9천억 원을 상회하며 부채비율 330.6%, 차입금 의존도 72.7%로 높다. 

다만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의 변화로 LNG 민자발전사의 사업안정성, 정부 정책의 우호도 등이 변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NG 발전 역할의 중요도가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HDC로서는 제도 변화에 기민하게 준비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되면서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통영에코파워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20년 넘게 유지된 전국 단일 전기요금 체계를 바꿔 지역별로 전력 생산·소비 특성을 반영한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의 전기요금을 낮추고 발전소에서 멀고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의 요금을 높이는 방식이 활용돼, 전력자급률이 높은 비수도권에 위치한 민자발전사의 기대이익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전력직접구매제도 규칙을 개정해 발전사와 수요자 간 직접 거래가 확대되는 방향으로의 제도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전력수요처에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의 전력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영에코파워도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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