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에비에이션 미국 '전기 헬기' 생산량 2배로 확장 예정, 토요타와 협력

▲ 조비에비에이션의 eVTOL 'N544JX'가 6월30일 두바이 사막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최대 주주인 일본 토요타와 함께 생산능력 확대 작업을 진행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연간 24대 만들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2배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이와 함께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지은 신규 공장에서는 항공기 부품 제작과 시험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조 설비를 확장해서 도심 모빌리티를 재구성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수직이착륙기는 이름 그대로 전기 동력원을 활용해 위아래를 수직으로 떠서 나는 항공기이다. 프로펠러를 장착해 일명 ‘전기 헬기’라고도 부른다. 

활주로가 불필요하고 소음이 적어 도시 안에서 지상 교통을 대체해 UAM을 구현할 핵심 기체로 주목을 받는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상업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조비에비에이션이 2026년 초에 두바이에서 상업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작업에 토요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토요타는 조비에비에이션에 기존 3억9400만 달러(약 5460억 원)에 더해 5억 달러(약 2774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10월2일 발표했다.

올해 5월 이 투자를 완료해 토요타는 조비에비에이션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토요타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 기업은 기체 제조와 지상 교통과의 연계 등 기회를 노리고 UAM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아처에비에이션에 투자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UAM 부문을 2021년 12월 별도 사업부로 분사해 미국 법인 ‘슈퍼널’을 세웠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제조와 품질 관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토요타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