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AI 반도체 전성기 다가온다, "시가총액 5조 달러" 전망도

▲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이 빠르게 늘고 차기 '블랙웰 울트라' 출하도 시작되며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블랙웰 제품을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출시 효과가 실적에 뚜렷이 반영되기 시작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초반에 겪었던 생산 차질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차기작 ‘블랙웰 울트라’ 공급도 곧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8일 증권사 바클레이스 보고서를 인용해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확대가 엔비디아 실적에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블랙웰 반도체의 공급 상황을 반영해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17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44.12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3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5조 달러(약 6863조 원)에 육박한다.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최선호주”라며 “블랙웰 반도체 공급망 상황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현재 블랙웰 반도체 생산량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준 월 3만 장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출시 초기에 겪었던 설계 결함과 생산 및 공급 차질 문제를 극복하고 빠른 속도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차세대 블랙웰 울트라 출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르면 2분기 말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소량 공급이 시작되며 3분기에는 대량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규제로 중국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판매할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바클레이스는 “블랙웰 공급 확대와 블랙웰 울트라 출시는 모두 엔비디아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