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3.74%(2.50달러) 오른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러시아 제재 압박 이어지며 공급 불안 부각

▲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호클라우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 대비 3.40%(2.36달러) 상승한 7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공급 우려가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마감 시한을 10일로 줄이면서 원유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휴전 협상 기간을 50일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28일에는 해당 기간을 10~12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감 시한 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러시아 제품을 수입하는 교역국을 대상으로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EU의 무역협상 타결과 중국 관세 부과 유예 조치 가능성 등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