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9월27일~28일)에 국제연합 총회와 미국-중국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 미국발 이슈들을 살피며 반등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지수는 2300선을 하방지지선으로 삼아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리멸렬했던 모습과 사뭇 다른 4분기 증시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북미관계와 무역분쟁 이슈 살피며 반등 조짐

▲ 21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9월27일~28일에 2300~23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관세율은 낮은 수준인 10%로 정하고 스마트워치 및 블루투스 제품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과정은 지리한 교착상태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전쟁을 향한 우려가 정점을 지나면서 시장의 초점은 상장기업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11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부터 확연히 달라진 이익가시성과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은 당장 국내증시의 상승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과 경제협력을 위한 선결과제인 국제연합(UN)의 안보리 대북제재 해재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며 “24일 예정된 한미 정상의 회동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되면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세부적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변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전망치에 변화를 주는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9월27일~28일에 2300~23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