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규모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건설한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산업단지에 총 39조 동(약 2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테스트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베트남에 2.2조 규모 투입해 반도체 테스트 공장 건설 추진

▲ 로이터는 27일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산업단지에 총 39조 동(약 2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테스트 공장 건립한다고 보도했ㄷ. <삼성전자>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스마트폰 제조 복합단지 인근에 위치한 반도체 테스트공장은 이미 기초 건설 작업에 착수했으며, 2027년 11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026년 4월부터 200명이 넘는 삼성 소속 엔지니어와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숨은 병목'으로 떠오른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한정된 생산 능력을 마진이 높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존 IT 기기와 자동차에 필수적인 범용 메모리 공급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새 베트남 공장은 연간 1533억 기가비트(Gb)의 D램과 2556억 Gb의 낸드플래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반도체 테스트는 조립과 패키징이 끝난 반도체를 출하하기 전 최종 결함 여부를 검증하는 후공정의 핵심 단계다.

삼성전자는 향후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최대 25억 달러(약 3조6천억 원)를 현지에 재투자해 제2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인텔을 비롯해 암코테크놀로지,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패키징·테스트 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