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국 구금 근로자 귀국에 안도감"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지난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회의(콩그레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1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회의(콩그레스)에 참석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구금됐던 한국인들은 이날 오후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구금사태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가동이 최소 2~3개월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은 현대차그룹에게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며 매우 성숙한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열망이 그룹이 개발 중인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어린아이 대부분이 고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며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여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율주행차를 유용하게 만들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우리 회사를 자신의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