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 SK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 한앤컴퍼니와 5조 기업가치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협상 진행

▲ SK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 SK >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으로 묶인 소수 지분 일부로 알려졌다.

SK실트론은 SK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각각 19.6%, 19.4%,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SPC가 보유한 지분 49% 가운데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머지 19.6%는 SK와 TRS 계약으로 묶여 있다.

총수익스와프(TRS)는 주식 등 자산의 매수자를 대신해 투자은행 등 재무적투자자가 자산을 사들이는 파생거래 방식이다. 

자산 가격이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은 매수자에 귀속되고 매수자는 대신 재무적 투자자에 수수료를 지급한다. 총수익스와프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주식 등 자산소유권은 재무적 투자자가 가진다.

SK그룹은 사업재편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약 5조 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SK는 약 3조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