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48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외환건전성부담금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환율 안정책 발표, 6개월간 외환건전성부담금 면제·외화지준 이자 지급

▲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면제 대상기간(잠정)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다.

외환건전성부담금은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 비예금성외화부채를 보유하면 부과된다.

이를 면제하면 금융기관이 외화를 차입할 때 비용이 줄어 국내 외화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행도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외환건전성부담금 납입부담 경감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외화공급 유인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6개월의 한시적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외화지준) 이자 지급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외화지준이 대상이며 이자지급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다. 2025년 12월~2026년 5월분의 지급준비금 적립 기간에 대해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지급준비금은 금융기관이 고객 예금 일부를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돈이다.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면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외화를 적립해 둘 유인이 커져 외화 유동성 확보와 시장 변동성 축소에 유리하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은 주로 해외에서 운용하던 외화자금을 리스크 대비 안정적 이자 수익으로 국내에서 운용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자금 운용처 확대로 비금융기관 및 개인들이 해외운용하는 외화예금의 국내 유입 촉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준용해 이자를 지급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