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38%(1달러) 오른 7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의 이란 제재에 러시아발 공급불안 지속

▲ 국제유가가 공급불안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한 유정. <픽사베이>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49%(1.13달러) 상승한 배럴당 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이란 제재로 공급 불안이 이어지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초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석유 수출 차단을 포함한 ‘최대 압박’ 조치를 재무부에 지시했다.

이 가운데 세계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1월 산유량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쿼터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불안이 심화돼 유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공급 불안이 불거진 곳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가 주로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점도 유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해 온 지역은 중국 인도 등이다”며 “이들 국가의 원유 수요가 단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이는 유가가 최근 공급 이슈에 더욱 민감히 반응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