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뒤 집권 여당임을 앞세워 민생 공약 ‘선물보따리’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려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는 듯하다.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의 여파에 경선 일정조차 김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리는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역의 원로시니까, 제가 뭐 시민들 중에서 좀 말하자면 전직 시장님이나 이런 분들은 이제 찾아 보려고 한다”며 “대구에 지금 ‘엑스코’라는 아무런 이름이 없는 전시 센터가 있다. 엑스코라고 부를 바에야 박정희 엑스코라고 부르면 안되나”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 아니라 공공시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인 김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이에 ‘보수 텃밭’인 TK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의 언어를 선점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상화’라를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TK가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보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논리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품는 행보까지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3월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당이 대구를 지켜야지, 왜 대구 시민이 늘 당을 지키나”라며 “국민의힘을 확 바꾸는 방법이 있다. 이번에 한 번 국민의힘을 안 찍어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 김부겸이 당선되면 그 다음 날로 바로 지도부가 다 날아갈 것”이라며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걸맞는 그런 보수정당이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현재 TK에서 민주당과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질 정도로 당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누적된 불만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3월27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27%로 동률이었다.
이런 와중에 김 전 총리는 민생 문제를 앞세워 대구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TK신공항,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같은 중장기 비전과 함께 ‘일자리가 없어 서울에 상경해 라면 먹고 있는 우리 아들 딸’을 걱정한다면서 대구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대구 지역의 경제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통계포털의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3년부터 2024년까지 3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년지의 수치가 확정치이고 2024년 수치는 추정치이다. 2025년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에 의석은 지켜왔지만 대구시민의 삶은 지키지 못했다면서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에 있어서는 여권이 ‘떠먹여 주는’ 지원도 받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2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는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이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의 강경한 반대에 처리가 보류됐다.
이렇게 김 전 총리가 거침없이 공세를 펼치는 와중에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을 극복해햐는 처지에 내몰려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대구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1, 2위를 달리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깊은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문제의 공천을 주도한 1기 공관위는 이정현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전원이 이미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2기 공관위를 새로 꾸려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2기 공관위가 적극적 혁신보다는 소극적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공관위 구성안 의결 사실을 알리면서 “원내에서 많은 의원들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법조 경력을 가진 분들이 위원으로 많이 위촉됐다.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3월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권석천 기자
특히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려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는 듯하다.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의 여파에 경선 일정조차 김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월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역의 원로시니까, 제가 뭐 시민들 중에서 좀 말하자면 전직 시장님이나 이런 분들은 이제 찾아 보려고 한다”며 “대구에 지금 ‘엑스코’라는 아무런 이름이 없는 전시 센터가 있다. 엑스코라고 부를 바에야 박정희 엑스코라고 부르면 안되나”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 아니라 공공시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인 김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이에 ‘보수 텃밭’인 TK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의 언어를 선점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총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상화’라를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TK가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보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논리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품는 행보까지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3월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당이 대구를 지켜야지, 왜 대구 시민이 늘 당을 지키나”라며 “국민의힘을 확 바꾸는 방법이 있다. 이번에 한 번 국민의힘을 안 찍어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 김부겸이 당선되면 그 다음 날로 바로 지도부가 다 날아갈 것”이라며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걸맞는 그런 보수정당이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현재 TK에서 민주당과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질 정도로 당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누적된 불만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3월27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27%로 동률이었다.
이런 와중에 김 전 총리는 민생 문제를 앞세워 대구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TK신공항,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같은 중장기 비전과 함께 ‘일자리가 없어 서울에 상경해 라면 먹고 있는 우리 아들 딸’을 걱정한다면서 대구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대구 지역의 경제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통계포털의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3년부터 2024년까지 3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년지의 수치가 확정치이고 2024년 수치는 추정치이다. 2025년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에 의석은 지켜왔지만 대구시민의 삶은 지키지 못했다면서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에 있어서는 여권이 ‘떠먹여 주는’ 지원도 받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2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는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이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의 강경한 반대에 처리가 보류됐다.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3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김 전 총리가 거침없이 공세를 펼치는 와중에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을 극복해햐는 처지에 내몰려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대구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1, 2위를 달리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깊은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문제의 공천을 주도한 1기 공관위는 이정현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전원이 이미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2기 공관위를 새로 꾸려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2기 공관위가 적극적 혁신보다는 소극적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공관위 구성안 의결 사실을 알리면서 “원내에서 많은 의원들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법조 경력을 가진 분들이 위원으로 많이 위촉됐다.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3월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