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전체 수요의 90%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D램 공급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지고, HBM은 2026년 공급물량까지 이미 계약이 완료돼 매진됐다”며 “메모리 시장은 D램이 밀고 HBM이 이끄는 장기 호황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2028년 HBM 시장 147조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4 90% 공급"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전체 수요의 90%를 공급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시장은 연평균 40% 수준으로 성장, 2028년 1천억 달러(약 147조6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5년 350억 달러(약 51조6600억 원) 규모에서 3년 만에 3배 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4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하며 메모리 시장 호황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는 최근 HBM3E 가격을 기존보다 20% 인상해 계약했으며, HBM4 가격도 공급 속도와 성능에 따라 28~58%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범용 D램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HBM4는 내년 2분기 대량 양산된 이후 3분기부터 HBM3E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며 “2026년 HBM 매출 비중은 HBM4 55%, HBM3E 45%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