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사람이 2025년 1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전시장에서 HBM3E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외에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투자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수혜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은행 바클리스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럽 상장 주식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바클리스는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 발행한 주식예탁증서 목표주가를 기존 4천 달러(약 589만 원)에서 4250달러(약 626만 원)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발행한 예탁증서 목표주가 또한 900유로(약 155만 원)에서 1100유로(약 189만 원)로 높여 잡았다.
예탁증서는 기업이 해외 거래소에 주식을 발행할 때 원주(실제 주식)는 본국에 맡기고 대신 해외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예탁기관이 발행하는 대용 상품이다.
발행 지역의 알파벳 앞 글자를 붙여서 부른다. 런던에 발행한 예탁증서를 LDR로 칭하는 식이다.
바클리스는 메모리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2027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와 내년 메모리 공급량이 각각 20%씩 증가하지만 수요 증가세에 속도가 붙어 신규 설비를 확충해도 공급 부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됐다. 이에 메모리 핵심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클리스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연산을 대폭 개선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 전망치는 각각 기존보다 8%와 17% 상향했다.
바클리스는 두 기업에 투자의견도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호황을 타고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5.44%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가 넘게 급등해 144만7천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해외 투자자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할 수 있는 경로는 주식예탁증서 매입이나 한국 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 제한적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미국에도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바클리스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5배에서 6배로 상향하며 “ADR 상장 가능성은 추가 촉매제”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