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6-05-06 18:22:0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당 역사상 처음으로 원내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원내 사령탑 지휘봉을 잡았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실시된 찬반 투표 결과 과반 찬성을 얻어 제22대 국회 민주당 3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입후보한 이번 선거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전임 김병기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으로 사퇴한 뒤 1월 실시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0일 동안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이번 연임으로 내년 5월까지 1년 동안 후반기 국회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한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며 민주당의 성공"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부터 중동 위기 극복, 민생 회복까지 할일이 산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며 "연말까지 국정 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6월 치러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비상입법체제'를 가동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한 원내대표의 앞으로 과제로는 조작 기소(공소 취소) 특검법안 처리, 후반기 원 구성, 검찰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를 포함한 형사소송법 개정 등이 꼽힌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열린 의총에서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과 사법 정의 회복은 민주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특검법(안) 처리 시기, 절차, 내용에 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 국민과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했다. 특검법안 처리 시기를 지방선거 뒤로 못박은 것이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국민의힘과 격돌이 예상된다. 한 원내대표는 "법사위는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8월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호남 출신의 3선 중진인 한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재선 실패 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 한때 친문계로 분류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재입성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난해 6월 대선에서는 이재명 캠프의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아 친명 인사로도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새 정부 첫 예산안을 처리를 이끌었다. 당 안팎에서 온화하고 합리적인 중진으로 야당 의원과도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