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아프리카 국가 세네갈 연안에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대기 중으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지구 기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 푸단대와 미국 듀크대 등이 합작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등재한 논문을 인용해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지구온난화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학계에서는 대기 중으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대체로 하얀색 분말 형태를 띄기 때문에 빛 반사율을 높여 오히려 지구 기온을 떨어뜨린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 따르면 대기 중으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대부분 색이 입혀져 있어 열 흡수율이 높아 지구 기온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의 대기 모델링 및 실험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블랙카본’의 약 16.2%에 준하는 온실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지구적 규모에서는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태평양처럼 플라스틱 오염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심각한 국지적 온실 효과를 일으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연구진의 관측 결과 태평양 지역에 한해 미세플라스틱의 온실 효과는 블랙카본 대비 4.7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카본이란 석탄, 석유, 나무 등 탄소가 함유된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검은 입자를 말한다. 대기 중에 체류하는 기간은 며칠에서 몇 주에 불과해 짧으나 직접적으로 햇빛을 흡수해 대기를 가열하는 효과가 있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드류 신델 듀크대 기후학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대기 중 플라스틱 입자들은 이미 어두운 색을 하고 있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입자의 색이 점점 더 어두워진다”며 “따라서 처음에는 온난화 효과가 없었던 입자들도 나중에는 온난화 효과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