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성장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 투자와 소비를 모두 위협할 수 있다는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제성장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증가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인공지능 전력 수급 차질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을 이끌어 두 경제성장 동력을 모두 위협하고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추세는 안정적이지만 이란 전쟁이 매우 중요한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을 전했다.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직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0.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대폭 높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빅테크 기업들의 꾸준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소비 회복을 올해 경제성장에 중요한 동력으로 지목했다.
특히 소비심리지수는 역대 최저치에 가까워진 반면 실제 소비 증가율은 2023년 초 이래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가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제외해도 전체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주로 서비스와 헬스케어 분야의 소비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경제성장 지속 여부에 이란 전쟁 여파가 중요한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란 전쟁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소비 증가를 모두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미국 경제가 두 성장동력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란 전쟁으로 벌어진 에너지 위기가 인공지능 분야의 전력 수급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켜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식료품과 의류, 의약품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결국 이란 전쟁을 비롯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미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을 모두 위협하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 경제에 이러한 리스크는 더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공지능 투자와 소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동력”이라며 “이란 전쟁은 매우 거센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